정부의 세일기간 연장 검토 사실이 알려지자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 , 영세상인과 소비자단체들이 반발하고있다.정부가 최근 유통종합대책의 하나로 현재 연간 60일로 묶여져있는 백화점의 할인특매(바겐세일) 기간을 늘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정위는 90일정도 늘리거나 아예 기간제한을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공정위측은 할인판매기간을 연장하더라도 백화점이 유통마진 감소에 따른손해를 감수하면서 무분별하게 바겐세일을 할수없고 소비자들도 부실한 할인특매행위에 끼어들지 않을만큼 성숙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특히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추세에 맞춰 정부가 유통업체의 할인판매까지제한하고 있는 나라가 거의 없음을 들어 완전폐지까지 거론하고있는 실정. 내년부터 유통시장이 본격 개방되면서 유통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의도와는달리 백화점들은 현행 60일 세일 허용조차도자율규약에 의해 40일로 스스로 묶어 정부의 바겐세일 완화방안을 별로 달가워하지않고있다. 중소백화점의 경우 "할인특매기간이 늘어나면 가뜩이나 열악한수지구조가 유통마진의 축소로 도산할 위험이 크다"고 주장하고있다.지역백화점업체들은 "바겐세일 판매비율이 30%에 달하고있어 정상판매비중이줄어 백화점 이익률 저하가 우려된다"며 세일기간 연장을 반기지 않고있는분위기다. 더구나 백화점협회는 이를 허용하더라도 현행 자율규약내용을 변경치 않을 생각이라고 밝히고있다.
소비자단체들도 사기세일등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위해 할인특매기간을 90일에서 60일로 줄이도록 압력행사를 했던만큼 정부가 이 기간을 다시 연장할경우 유통업체의 부당한 할인특매가 늘어날것으로 우려하고있다.대구 YWCA 최윤정 소비자담당간사는 "백화점들이 세일 기간연장을 틈타 가격을 올리거나 재고품 판매등의 악덕상술이 고개를 들 가능성도 우려된다"면서 "세일기간 연장은 성숙된 기업의 양식과 소비자의식이 바탕이 될때본래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백화점 주변의 영세상인들도 세일기간 연장방안에 강한 반발을 하면서 "무한경쟁 시대에 정부에서 대형유통업체의 살길만 터준채 영세상인들이 경쟁에 대비할수있는 여건은 왜 만들어 주지않느냐"며 유통업체의 기형적인 발전을 가속화하는 정부의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있다.특히 재래시장 상인들의 모임인 대구시 상인연합회측은 재래시장이 사양화하고있는 이때에 이러한 조치는재래시장의 목줄을 죄는 발상이라고 강력히비난하고있다.
소비자들은 "세일기간이 늘어난다면 값싼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면서 "각자의 이익에만 집착할것이 아니라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스스로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때"라는 반응을 보이고있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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