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정말 한순간에 일어난 도시가스 폭발 대형참사로 1백여명의 귀중한생명을 앗아가고 많은 사람이 부상으로 인한 고통과 재산상의 큰 손실을 가져다준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한지도 꼭 한달이 지나가고 있다.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사법당국에서 명확하게 규명하여 주겠지만 건설업무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의 생각을 말하고자 한다.'2000년대 대망의 지하철시대 개막'이라는 큰 슬로건 아래 착공된 대구지하철이 장기간 공사에 따른 온갖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여 참아준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아래 이날까지 안전과 성실시공을 외치며 열과성을 다해 밤낮으로 뛰어다닌 종사자들의 땀흘린보람도 없이 '대구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란 표현으로 졸지에 온갖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돼 우리모두는 허탈감에 빠지고 말았다.모든 매스컴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폭발현장이 지하철 공사현장이라는 이유만으로 '대구지하철 공사장 폭발 대참사'라는 제목아래 마치지하철 공사의 중대한 실수로 발생한 사고인양 연일 내·외신을 타고 국내는물론, 전세계적으로 무분별하게 기사화됨으로써 지하철 건설공사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지하철업무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생각한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지하철 현장 부근의 공사장에서 천공작업 부주의로가스관을 파손, 가스누출이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회사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것처럼 의혹을 부추기고 여론을 조성하는것 같아 매우가슴아프게 생각한다.
훌륭한 계획과 설계, 시설과 장비가 구비되었다 할지라도 이를 사용하는 개개인이 스스로 지키지 않는다면 모두 무용지물이되어버릴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 기술자들도 새로거듭 태어나서 조그마하고 사소한 부주의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을 교훈삼아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들을 재점검보완하고 안전관리로 안전사고방지에 최선을다하고 처음 시작하는 자세로 지하철 건설업무에 임하여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언론도 국가와 사회를 생각하고 진실여부를 확인,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신중한 보도를 해주기를 바란다.
배명길(대구시 동구 신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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