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포항시장 후보경선은3명의 후보중 정동영포항시 남구청장의 선거인단 매수유도와 관련한 경선후보 사퇴, 김봉우포항상의회장의 경선 포기로 무산됐다. 경선이 한 달여의 지리한 줄다리기 끝에 결정됐던 터라 경선무산의 파장은 의외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가장 직접적인 피해자는 민자당이며 민자당 포항시장후보로 결정된 최수환씨다. 허화평·이상득 두 민자당위원장의 체면도 형편없이 구겨졌다. 그래도 허위원장은 이위원장 보다는 나은 것같다. 최씨를 포항시장후보로 밀었던 자신의의지를 관철시켰기 때문이다.
허위원장에게 불신의 눈길을 보내는 등 상호간의 신뢰도에도 금이 가 이번시장선거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없지않다. 민자당 경북도지부 사무처 관계자는 정동영씨측 운동원이 선거인단을 매수하려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더욱이허위원장의 민자당 포항시지구당 사무국장이 이 사실을 경찰에 고발,당외로 확산시킨 점에 대해 못마땅해 하고 있다.
선거인단 매수 시도라는 악재는 지난25일 민자당 중앙당이 포항시장후보 경선을 결정할 때부터 잠재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민자당 영일군지구당이 선거인단 수에서 포항시지구당에 비해 열세여서 경선은 애초부터 허위원장측이 유리했다. 이 때문에 이상득위원장이 지원했던 청와대의 정장식비서관은 선거인단 수의 조정 등 공정한 경선조건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입장을 고수,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허위원장이 미는 최수환씨,이위원장이 추천한 정동영씨,포항상의회장 김봉우씨 등 3인이 경선 참여를 선언하고허·이 두 위원장은 공정한경쟁을 위해 엄정중립을 선언, 이 때까지만 해도 경선은 순조로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허위원장측이 선거인단을 선정하면서 나이 든 당원들을 배제하고 청년층을 대거 선거인단에 참여시켜 일부 당원이 반발하는 등 선거인단 선정과정에 의혹이 제기됐다. 또민자당 경북도지부가 경선에 참가할 후보들에게 선거인단 명부를 건네준 것도 선거인단 매수를 방조한 꼴이 돼버렸다. 이에 대해경북도지부 관계자는 "경선일자가 촉박해 이런 사태가 벌어질 줄 예견못했다"며 한숨 지었다.
한편 최수환씨가 민자당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박기환씨·무소속의 이석태·배용재·이동대씨 등 5명으로 압축됐다.〈조영창·최윤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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