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선대구시장후보 특별회견

--후보자--민자당 조 해 영

민주당 신 진 욱

자민련 이 의 익

무소속 문 희 갑

무소속 이 해 봉

--질문자--

이 진 협

〈매일신문 정치부장〉

김 병 호

〈매일신문 사회1부장〉

전 경 옥

〈매일신문 특집부차장〉

정 재 진

〈대구MBC 부국장〉

김 문 오

〈대구MBC 취재1부장〉

전 병 철

〈대구MBC 취재2부장〉

매일신문과 대구MBC는지방자치시대를 열어나갈 대구시장 후보들의 정견을듣고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지방언론 최초의 '대구시장 후보 합동특별회견'을 30일 오후2시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했다.이날 회견에는 조해녕민자당후보, 신진욱 민주당후보, 이의익 자민련후보,무소속 문희갑 이해봉씨 등 5명의 후보와, 질의자로 이진협 정치1부장, 김병호사회1부장, 전경옥 특집부 차장(이상 매일신문), 김문오 취재 1부장, 전병철취재 2부장(이상 대구MBC)이 참석했다. 사회는 대구MBC 정재진 부국장이 맡았다.

후보자의 좌석과 질의자의 질문순서는 추첨으로 결정했으며, 선거법 준수를위해 후보자간 토론과 방청객 참석을 금지했다. 참석자에게는 질문(1분)과 답변(2분) 시간을 미리 알려주고 종을 울려 시간이 지났음을 알렸다. (보충질문의 경우 질문 30초, 답변 1분) 회견 내용을 요약해 게재한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동기와 포부는.

▲이의익=93년에 대구시장을 지냈습니다. 재임기간동안삼성자동차 유치를위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만났고, 대구~경산 도로, 앞산순환도로 등을 착공했습니다. 섬유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북경을 방문했고 청도시와 자매결연을맺었으며 고속전철의 지하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31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의 열악한 도시환경을 해결할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이해봉=90년에서 92년까지 대구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대구위기론을 시민들에게 호소했으며 현재도 이같은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출마를 결심한 것은 사명감을 갖고 이같은 위기를 해결하고, 김영삼정권이 국정수행능력을 거의 상실하고 있는데 대구에서라도 피해를 최소한막아보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신진욱=국회경과운영위원장을 하는 등 40년 야당생활과 학교·사회사업 등의 경륜을 향토를 위해 바치고자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열악한 대구의 경제·문화 등을 크게 활성화시켜야겠다는 바람입니다.

▲조해녕=대구는 2백50만 거대도시로 대중교통, 물, 대기문제에다 지역경제도 위축돼 생산활동이 저조합니다. 정치적으로도 민심이 한데 뭉치지 못하고있습니다. 직전시장으로 1년3개월동안 대구를 관리하면서 제시한 21세기를 내다보는 4가지 발전전략을 완수하겠다는 각오로 나섰습니다.▲문희갑=대구는 인구나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2~3번째 도시였으나 최근에와서 지역 소득 수준이 전국 최하위로 쇠퇴해가고 있습니다. 소득수준이나 생활환경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고 국내외 기업들이 장사를 하러 찾아드는 21세기로 뻗어가는 대구를 만들어 볼 작정입니다. 집권여당에 대구를 맡기기는 한계가있어 무소속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조후보는 시장사퇴후 민자당 후보로 공천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공천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습니다. 민자당내에서 주요한 갈등 요인이 조후보의비중문제였는데 본인 스스로 시장으로서 함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까. 독선적인 성격으로 지역출신국회의원들과 불협화음을 빚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치인, 시민들과 화합을 도출해낼 자신이 있습니까.

▲조=대구시장을 사직한뒤 민자당 공천에 시간이 걸린게 사실이지만 이것은공당으로서 공천 절차를 거친 것이지, 중량감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장은 유명인사나 정치인이 하는 자리가 아니며, 대구를 발전시킬수 있는 문제 해결 역량에 중량감을 둘때 행정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과의 갈등은 대구의 발전정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밝힌 것이 그렇게 비쳐진 것 같습니다.

-여권에 몸담았던 문후보는 지금 무소속으로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있는데 어떤 사례가 있습니까. 민자당 공천을 바라다 뒤늦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것은 기회주의적인 행동이며, 당선후 민자당에 입당하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문=계명대 초빙교수로 3년간 계약했는데 5월말에 그만 두라는 통고를 받았고, 시내 모학회로부터 초빙강사로 초청을 받았으나 외압으로 강연을 못한 일등을 사례로 들수 있습니다. 민자당 공천을 저울질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원외지구당 위원장으로 당과 결별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당선후 민자당에 간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시민들이 투표로 민자당 입당을 허용하지 않는한 무소속으로 남아서 대구시장으로 일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겠습니다.-문후보는 시장에 당선된후 국회의원직에 재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는데.

▲문=장래의 일을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심정으로는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신후보는 13개 학교법인인 사학재단의 이사장으로 학교재벌로 불리고 있습니다. 재산이 17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을 감안할때 지난 90년 전국구 의원으로 진출하는데 쓰인 30억원의 정치헌금이 학교재단에서 나간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협성재단 산하학교건물이 낡아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출마를 포기하고 학교시설에 투자할 의향은 없습니까.

▲신=지역구 출마를 위해 모아둔 10억원을 헌금했습니다. 학교 건물이 낡은것은 이전 과정에서 4~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옮길 것을 전제로 손을 안댔기때문입니다. 협성중고를 옮기지 않기로 결정했으므로 투자를 해서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시장은 서민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하며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물가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혹시 연탄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연탄가격은 2백40원으로 지역에 따라 2백50원인 경우도 있다. 일부 후보는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을 머뭇거렸고 일부는 자신있게 대답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잘 모르겠습니다.

▲신=모르겠습니다.

▲조=3백50원입니다.

▲이의익=2백50원입니다.

▲이해봉=2백50원입니다.

-이의익후보는 무소속으로 있다가 자민련에 입당한 배경이 무엇입니까.▲이의익=처음부터 무소속으로 있었으나 도중에 자민련이 출범했습니다. 박정희전대통령의 이념과 김종필씨의 정당정치를 구심점으로 전국의 수재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박전대통령에 대한 애착심이 있어 자민련과 호흡을같이할 생각입니다.

-이의익후보가 대구시장까지 출세하는데는 구자춘의원의 힘이 컸고 구의원이이번 자민련 입당과도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이의익=73년에 이미 서기관을 했고 74년 서울시에서 구의원을 만났습니다.그분은 79년에 공직을 떠났으나 저는 93년까지 공무원직에 있었는데 그분이 무슨 신통력이 있어 밀어줬다는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구의원을 상사로모시면서 인간적으로 존경했고 그분이 자민련에 있으면서 여러가지 제의를 한것은 사실입니다.

-이해봉후보는 재임당시 낙동강 오염 페놀사건이 터져 흔히 '페놀시장'으로불리고 있는데요. 당시 대구시가신속한 조치를 했더라면 피해를 줄일수 있었을텐데 당시 시정 책임자로서 어떤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당선후 수질 개선을위한 방안은 있습니까.

▲이해봉=시장 부임후 2개월반뒤 페놀사건이 터졌습니다. 2백50만 대구시민에게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당시 두산전자가 페놀을 흘려보냈고대구시는 물을 시민에게 보낸 책임이 있습니다. 도의적 책임을 시장이 져야한다는것은 지금도 변한게 없습니다. (답변 시간이 지나 첫 종이 울린뒤 이후보는 오는 97년에 수질 처리시설이 완공되면 물문제는 해결될 것이며 개발과 환경중에서 환경에 우선권을 둬야한다고 말을 끝까지 계속했다)-신후보는 72세로 나이가 많고당선 가능성을 두고 주변에서 출마를 만류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장후보 추천대회에 이기택총재가 불참하는 등 당안에서도 신후보의 출마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굳이 출마하려는이유가 무엇이며 지지기반과 승산을 어떻게 보는가.

▲신=출마를 결심할때 만류한 사람도 많고 권유한 사람도 많다. 나이가 많다지만 체력이 바탕이 되면 능력이 중요하지,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40여년 정당생활과 교육사업, 종교생활이 지지기반이 될 것으로 본다. 공천이 늦어지고이총재가 불참한 것은 계파 싸움중인 민주당내 사정때문인데 저는 민주당내 계보가 없습니다.

-지난 4월 도시가스폭발사고에대해 대구시나 정치권에서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는데 조후보는 누가 어느선에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까.직전시장으로 어떤 책임을 느끼는지, 지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고 용퇴할 의사는 없는지요.

▲조=3월29일 시장직을 퇴임한뒤 한달만에 사고가 발생해 많은 시민들이 희생됐습니다. 관리기간 이후의 사고였지만 직전시장으로서 고통스러웠습니다.당시시장도 아니고, 민자당 후보도 아닌 내정 상태에서 제가 사퇴해 유가족을위안하고 사태 진정에 도움이 된다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부적으로 전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지하철공사가 아니라 민간공사로 밝혀졌고, 지금까지 쌓아온역량을 살려 도시의 위험관리에 정력을 쏟는 것이 책임을 지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해봉후보는 대구위기론을 제기하며 김영삼대통령이 국정수행능력을 상실했다고 현정권을 상당히 비판하고 있는데 체육부차관이후 문민정부에 간택이안된 울분으로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해봉=주변 사람들이 저를 감정에 별로 움직이지 않는 이성적인 성격이라고 얘기합니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자동 가입하게 돼있는 민자당 국책자문위원에 5~6번 권유와 공갈을 듣고도 가입하지 않은 것이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판단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공무원을 25년 한 사람은 지도자의 고뇌를 잘알 수 있죠.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은 '인사가 만사'라지만 인사정책부터 틀어져 국정 위기까지 오는 등 국가 운영을 감정이나 깜짝쇼로 운영하는 것이 근본문제여서 같이 호흡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보는 종이울리는 것과 동시에 말을 맺었다)

-이해봉후보는 월계수회의 박철언 전장관의 도움으로 공직에서 승승장구했고이것때문에 현정부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이해봉=이성을 존중하는 저로서는 수긍할 수없는 얘기입니다. 월계수회조직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공무원 신분이라 근처에 가본적도 없습니다. 그쪽 조직에서 얘기를 퍼뜨린건지는 모르지만. 25년 공직생활중 입신과정에서 남의 신세를 진 일이 없다는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대구는 GRP가 전국 최하위로 정부가 대구·경북지역을 소외했기 때문에 경제가 피폐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6공시절 문후보는 청와대 경제수석, 기획원차관 등을 역임,6공 경제는 문희갑 경제로 얘기될 정도인데 당시 경제 입안자로서 대구 경제를 위해 어떤 일을 했습니까. 이제와서 대구의 경제를 살리자는선거구호를 내세우는 것은 체면없는 일이 아닙니까.

▲문=대구는 내륙도시라 경제가 발전하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하지만 1601년 경상남북도를 합친 경상도의 수도가 될만큼 지역 조건이 좋으나 이를 충분히 활용할 사회간접자본시설이 미흡합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대전이남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노태우 전대통령시절 1년3개월간 경제수석을 하면서주장한 정책이 채택이 안돼 90년 4·3보선에 출마했습니다. 대구의 낙후된 금융산업을 개선하기 위해대동은행, 대구리스를 설립했고 중소기업 진흥, 섬유산업의 육성등을 위해 타지역보다 나름대로 국고 지원이 많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문후보가 6공시절 주택 2백만호 건설을 입안해 부동산가격 폭등, 물가불안으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문=당시는 경제적으로 연4년간 12% 고도성장에 3년동안 국제수지가 흑자로바뀌는 시대였습니다. 정치적으로는 6·29선언이후 민주화가 급속히 진행되는과정에서 노사갈등과 임금이 폭등하던 시기였죠. 국가와 개인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주택 수요가 급속히 늘어났으나 공급이 제한돼 주택 사정이 심각했습니다. (종이 울린후 문후보는 주택2백만호 건설은 경제적 측면보다 사회·정치적측면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선거준비로 바쁠텐데 이의익후보는 TV에 방영되는 드라마 제목이 기억나는게 있습니까.

▲이의익=밤12시에 들어가기 때문에 TV를 못 보고 있습니다.-이의익후보는 경기도 부지사시절 부인 등 6명이 어울려 수원 근교 땅 1백80평을 사들였는데 규모는작지만 공직자의 청렴성에 어긋나는 땅투기가 아닌가생각됩니다. 선거에 쓸 돈이 없다지만 재산이 14억~17억원이라는 소문도 있는데요.

▲이의익=경기도 부지사가 도시계획위원장인데 투기할 마음만 있었으면 1백80평이 아니라 몇천만평을 사들였을 것입니다. 제 아내가 친구와 함께 도시계획구역밖의 땅을 사들인 것입니다. 서울 신촌에 94평 대지에 1백50평짜리 작은건물이 아내 명의로 돼있는데 팔려니까 시가가 5억도 안되더군요. 돈 많은 사람처럼 보여 곤혹스럽습니다.

-시민들은 대구가 상징물도 없고 구심점이 약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장밋빛 공약을 내걸고 있는데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대구가 발전할 수있도록 2천년대 대구의 슬로건이나 비전을 제시한다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문=국제공항을 확장, 세계로부터 들어오고 나오는 것이 원활하도록 해 21세기에 경쟁력있는 위대한 대구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슬로건입니다.▲조=21세기는 문화예술의 경쟁시대로 불립니다. 대구는 민족문화예술의 본류이나 현재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돼 있습니다. 대구가21세기 국제사회에서 우뚝 서는 도시가 되기 위해선 경제적으로 활력을 찾는것은 기본이고 민족 전통문화를 살려 태평양시대를 제패하는 도시로 나가야한다고 봅니다.

▲신=대구가 내륙도시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앞으로 도로·비행장 건설 등교통시설을 확충하고 영남의 독특한 문화예술을 보존,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이해봉=대구의 위기는 교육·문화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과거 대구가 교육도시였기 때문에 다수의 인재가 나왔고 그들이정권을 잡는 기반이 됐습니다. 2천년대를 내다보고대구는 차세대를 육성해야 되고 교육문화도시의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이의익=여러가지 대안이 나올수 있지만 대구는 산업구조개편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진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행정구역을 바꿔야 합니다.대구에는 10만여명의 학생과 6천여명의 교수가 있습니다. 이들의 두뇌를 활용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산업을 유치해야 합니다.

-문후보는 지난 서갑보선직후 감포교통사고때 묘령의 여인이 동승했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이 있었으나 구체적인 진상을 밝혀주십시오.

▲문=자신이 잘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마 여성들이 좋아하는 얼굴이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기자의 실수로 공인으로서 애를 먹고 있는 현실이 답답할 뿐입니다. 지난 90년 4월 트럭에 밀려 추락했는데 저와 옆에 탄 사람, 트럭 기사 3명이 인근 경찰, 주민 등 50여명으로부터 구조를 받았습니다. 그해 5월 시사저널에서 주민 10명과 인터뷰해 진상을 소상히 밝혔는데, 정보통신시대의 유능한 수사력으로 부디 그 여성을 구해서 대면시켜 주십시오. (문후보는종전인터뷰때와 달리 여유있는 표정으로 응답했고 주변에서 웃음이 나왔다)-신후보는 40년전 첫부인과 이혼했고 가족관계가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신일학원 이사장인 동생 신진수 전의원과의 불화로 형으로서 도리를다하지 못한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신=30대초 이혼한 것은 사실입니다. 전처의 아이도 있지만 가정불화는 없습니다. 동생은 제가 학교도 보내고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켰습니다. 동생이 의욕이많아 사업을 지나치게 벌이는 것을 보고 자제하라고 충고했으나 역량이 부족해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이의익후보는 최근 인터뷰에서 주량이 양주 2병이라고 했는데 주사와 관련된 얘기가 있습니다. 고위 공직자로 '수신제가'해야한다지만 이후보는 학창시절 공부보다 노는데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어깨'로 통했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이의익=주량은 1~2병이라고 한 것을 2병으로 쓴 것입니다.(웃음) 2병정도마셔도 이상이 없고 실수 한번 안했습니다. '빈천지교는 불감원'이라고 했는데제가 잘 됐다고 친구를 잊어버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보다친구를 좋아한건 사실이지만 패를 만들어 사회를 오염시키거나 집단행동한 적은 없습니다. 당시 사회 분위기가 덩치 큰 사람은 동네에서 싸움을 하게 돼 있었습니다. 현재도 남자답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가 경북고 출신이어서 항간에는 대구시장선거를두고 'TK목장의 결투'라는 조어가 나도는 등 동문간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해봉후보는 경북고 42회 동기인 조후보와 대학, 고시, 행정관료의 길을같이 걸었는데 우정으로 지금 사퇴할 용의는 없습니까.

▲이해봉=제일 먼저 대구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으로 해결될 문제이면 안 나서는게 맞으나 경쟁사회에서 선후배라도 소신에 따라대구시민을 위한 마음으로 누구든 출마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조후보는 고교, 대학교, 직장에서 가장 친한 친구중의 하나였고 경쟁관계에 있어본적이 없었습니다. 스스로 입신을위해 친구를 친 적이 한번도 없었고, 조후보도 소신이 있어 출마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보가 먼저 출마를 선언했는데 조후보가 뒤따라 선언한 것은 친구간 의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닙니까.

▲조=두사람은 라이벌이라기보다 진한 우정의 관계였는데 처음으로 경쟁관계가 됐습니다. 처음부터 민선시장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역량이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후보에게 민자당 후보로 나설 것을 몇차례 권고했으나입장이 달라 출마하게 됐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합니다. 지난 88 올림픽때 김택수 유남규선수의 탁구대회 결승처럼 누가 이기든 금메달이아니겠습니까.

-문민정부들어 TK정서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정치인들은 이를 제각기 이용해입지강화에 이용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조후보는 TK정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요.

▲조=TK정서를 여당이이용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가장 피해를본사람이 대구시민이고 그 다음이 집권여당입니다. 현정부가 대구를 푸대접해서 무조건 반기를 들고 본때를 보여주자는 정서로 곡해해선 안됩니다. 실제로정부가 지역개발정책 등 예산 지원에 푸대접한게 없고 오히려 우대해왔습니다.전대통령들때도 지역의 고위관리들이 물러났고 어느 나라나 다 있는 일입니다.TK정서는 TK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전통적인 의리와 뚝심인 TK정신을지역패권주의나 비판에 쓸게 아니라 지방화, 세계화시대에 부응해 대구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 조후보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대구시민이 60%이상 민 김영삼대통령에 대한중간 평가를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조=김영삼대통령은 공직자 재산공개,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21세기 개혁정책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은 부분에서는 잘못도 상당하겠지만 큰 방향에서는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문민정부출범과 함께10개월간 재임했는데 삼성자동차 유치등을 업적으로내세우고 있지만 자신이기획한 사업보다 전임시장이 착공했거나 또는 계획된사업을 마무리하지않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의익=모든 계획이1년만에 만들어지고 실천되는것은 아닙니다. 계획을실천에 옮겼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삼성자동차유치와 관련 이건희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노력했다고 하는데 삼성자동차부지는 원래 1백4만평이었으나 당시 이회장만나 40만평 규모로줄었습니다. 결국 부산에 빼앗긴 삼성승용차공장의 경우 당시에 승용차로 결정났습니까.

▲이의익=6공시절에 삼성자동차문제가 나왔습니다. 승용차는 다른 자동차업체들이 반대하니 상용차로 대구에서 하기로 결정했는데 PK정권이 들어서면서형식적으로만 대구에 한다고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부지매입기금으로 10억원기탁한것이 유일하고 문서,내용도 없었습니다. 부산보다 빨리 유치하기위해 이회장과 2시간동안 협의를 했고 정치력을 발휘해 유치에 최선을 다했습니다.-시장에 당선되면 7,8천억원예산을 따오는 예산따오는 귀신이 되겠다고 밝히고있는데 지역의원과 관계가 좋지않다는 얘기등 다소 약한 정치력으로 자만이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저가 시장재임기간동안 정부가 직접투자하거나 대구시를 통해 지원한예산이 5천8백억원으로 이는 객관적 계수로 나와있습니다.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정치력이라는말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쉽게 쉽게타협하는 정치력은 없습니다. 그러나 서로다른 이해를 조정하는 것은 누구보다자신 있습니다. 지역의원들과의 사이도 좋습니다. 다만 당정회의등에서 의견을 나누는 과정등에서 "노"라고 분명히 하니까 굉장한 반골로 보는 모양이지만적당히 타협하지 않을 뿐입니다.

-예산을 잘 따오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것도 중요합니다. 시장재임중 예산불용액이 많이 생기는등 방만하게 운용되지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습니다.▲조=예산을 사용하다보면 불용액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예산이 잘못계상되거나 방만하게 쓰여진것이 아닙니다.

-문핏대라는 별명이 있는데 소신이 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만 다혈질이라는 얘기도 되는데요, 참모와 아랫사람들과 불화가 생길 소지가 많고 결국 약점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문=소신이 지나치고 일의욕이 강해 그런것이지만 이런것을 불평하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정부내 요직에 '문마피아'라고 할정도로 저와 친분이 있는분들이 많이 있는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 지적이 있다니 시장을 맡게되면부드럽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기택민주당총재가 최근 신후보 시장추천대회에 불참했습니다. 또 이총재와 김대중씨간 내분등 민주당 사정을 아는 신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민주당을탈당하겠다고 한적이 있는데 정당공천받은 당인으로서 그럴수 있느냐는 지적이나오고있습니다.

▲신=탈당 안합니다. 당시 안타까운 심정을 그런식으로 표현한것입니다.-만일 이번에 낙선하면 총선에 출마합니까.

▲신=시장선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다른 잡념이 없습니다.-김영삼대통령의 인사정책 난맥상을 비난했는데요, 이후보도 시장재임당시발탁인사등 인사질서를 무너뜨렸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이해봉=해명기회를 주어 고맙습니다.시장재임동안 시장공관에 어떤 공무원도 못들어오게했습니다. 인사에 영향을 줄까해서지요. 인사권이 흔들리면 대구1만5천여공무원을 통솔 못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었습니다. 발탁인사는 능력이 있으면 어떻든 발탁한다는것이 내 생각이었고보는 사람에 따라서 능력에대한 이견이 있을수있지만 사심이 없었습니다. 2~3명 발탁인사를 했습니다.-교통문제해결과 관련, 중점역점사업 1가지씩만 밝혀주십시오.▲이의익=교통혼잡은 격자형 도로에서 일어납니다. 무엇보다 이것이 해소되어야합니다.

▲이해봉=지하철을 조기완성하고 대구의 물동량을 분산시키기위해 경산에서달성간 10차선 도로를 건설해야합니다.

▲신=1호선외 여타 지하철도 조기착공해야합니다.

▲조=지하철조기완공및 교통정체가 심한 간선도로망 정비, 그리고 외곽순환도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문=지하철 조기건설에는 돈이 문제고 이를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시장이 되면 일요일에도 공사를 진두지휘해 지하철을 조기완공토록 하겠습니다.-이의익후보는 시장재임당시 신천에 8억원들여 수영장을 만들었는데 이미 신천 우완도로 공사가 예정돼있어 착공되면 헐어야 할판인데도 한 이유는무엇입니까. 예산낭비 아닙니까.

▲이의익=신천우안도로 건설계획은 제가 했습니다. 수영장착공은 그 전에 돼제가 마무리했습니다.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조후보는 과거 학창시절 한일회담반대시위를 한적이 있고 자제분도 대학때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돼 부자가 모두 '운동권'인데요. 학생운동을 어떻게 보십니까.

▲조=당시 저는 순수한 정열을갖고 있었고 그길이 애국하는 길이라고 믿었으며 아직도 후회가 없습니다. 지방자치기획단장을 할때 우리 아이가 학생운동을한적이 있는데 당시 장관에게도 보고드렸지만 이데올로기는 아니고 단순가담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순수한 정열로 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는북한이라는 위험세력과 맞서있다는 점에서 반체제세력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후보께서는 시장이 되면 30억불의 외자를 도입한다고 했는데 현재 대구부채가 1조원에 이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21세기국제화시대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려면 공항,도로등 사회간접자본이 확충되어야합니다.외자를 일시에 그만큼 도입하는것이 아니라5~10년에 걸쳐 사업정도에 따라 도입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시민합의와 중앙정부를 설득시켜야합니다. 그런후 국제시장에서의 장기저리 자금인 '소프트론'을빌려오고 사회간접자본확충에 따른 증대소득으로 상환한다는 것입니다. 60~70년대 박정희전대통령이 만들어낸 그 신화를 대구에서 이루어보자는겁니다.-서울가정법원판사이신 부인과 맞벌이를 하고 계신데요. 맞벌이 가족에 대한구상이나 여성취업확대방안은 무엇입니까.

▲이해봉=평소 우수한여성들이 가정에서 사장되는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있습니다. 절반의 고급자원이 묻혀있는것인데 젊은 세대들에게 맞벌이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시장이 되면 출산,양육문제등 육아제도 모자보건시설등 국가지원이 취약한 부분을 집중 투자,여성의 사회참여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특히 기업의 자진참여를 촉구할 작정입니다.

-대구지역의 호텔등에 '터키탕'을 허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해봉=현재 서울등에 있는 것으로 봐서 법에 허용되어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그런 시설들도 필요하니 법으로 허용했을 것인데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조치하는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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