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1백주년, 최초의 한국관 개관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46회 베니스 비엔날레가 7일 화려한 막을 올려 10월15일까지 1백30일간의 각종 행사와전시 개최에 들어간다.미국 휘트니,브라질 상파울루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꼽히는 베니스비엔날레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행사의 하나. 미술분야에서2년마다 열리는 전람회를 뜻하는 비엔날레라는 용어 자체가 베니스에서 비롯됐다는 것만으로도 이 비엔날레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각국 독립관 전시와 여러개의 특별전, 35세이하 작가들을 초대하는 아페르토전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펼쳐져 왔으나 올해에는 1백주년기념 특별전에무게를 둬 아페르토전은 열리지 않는다.
올해 주제는 '동질성과 이타성', 부제는 '1백년동안의 인간얼굴의 역사' '현시대 해부의 운명'. 1895년부터 지금까지 1백년동안 과학과 예술의 변화과정을 총체적으로 검증하는 내용을 8개 시기로 나눠 살펴본다. 마티스 자코메티피카소 로센버그 나우만 등 유명작가 걸작을 포함한 6백점이 전시된다.특히 올해 비엔날레는 7일 준공식을 갖는 한국관 개관으로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세계 25번째, 동양에서 두번째로 독립관을 갖게 됨으로써 지금까지이탈리아관 일부를 빌려 참여해온 '창피'를 덜게 됐다. 베니스시가 도시미관을이유로 십수년동안 기존 독립관 증.개축을 억제해온 상태에서 15년만에 처음건축된 것이어서 의미는 더하다.
건축가 김석철씨와 이탈리아 베니스대학 프랑코 만쿠조교수가 공동 설계한한국관은 바다를 향해 출항하는배를 본딴 단층건물. 현대미술의 새로움을담는 공간으로 개념지어져 평면 입체 설치작품은 물론 영상매체를 이용한 현대적 장르의 작품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다.
첫 전시로 곽훈(설치) 전수천(설치) 김인겸(입체) 윤형근씨(평면) 작품이선보여 우리 미술의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있다. 또 베니스 시내에선 '호랑이의 꼬리'라는 제목으로 한국 중견작가 15명이 소개되며 최재은씨가 일본대표로, 백남준 이우환 김진수 차우희 홍명섭씨가 아시아나특별전에 나올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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