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지사후보 특별회견 이모저모

○…7일 매일신문과 대구MBC가 공동주최한 경북도지사후보 합동특별회견에나선 이의근.이판석 두 지사후보는 이날 회견자가 두사람 뿐임에도 MBC스튜디오내의 좌석배정을 두고 신경전을 전개.두 사람은 예정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해 대구MBC보도국에서 추첨을 통해좌석을 결정. 추첨에서 이판석후보는 사회자의 바로 왼쪽(화면상 오른쪽)에 자리잡았고 이의근후보는 조금 더 먼 쪽의 좌석을 배정받는 것으로 확정.좌석 추첨을 한 뒤 두 후보는 이날 특별회견에 참여할 패널리스트의 면면에관심을 보이면서 매일신문과 대구MBC를 제외한 다른 신문.방송들이 후보자의스케줄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토론일자를 통보하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이날 특별회견에 나선 두 후보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는데 대동한 참모들과 막판까지 특별회견 예상질문을 숙의. 민자당의 이의근후보는 예상질문 40여개를 만들어 광고대행사 스튜디오에서 예행연습까지 실시. 이와 관련 이의근후보진영의 한 관계자는 "생각만큼 효과가 없었다"며 "그 시간에 차라리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검토하는 게 나았다"고 평가.

무소속의 이판석후보도 이날 특별회견 준비에 전력투구한 인상. 이후보는 전날인 6일에는 외부와 일체 접촉을 끊고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 그는 이날 TV화면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전략을 마련한 듯 공세적인 질문에도적극적인 자세를 견지.

○…먼저 회견장에 들어선 이판석후보는 패널리스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부드럽게 하자'고 당부. 이어 이의근후보도 패널리스트들과 악수를 나눈뒤 '쉬운 걸로 질문해달라'고 주문하고 배정된 좌석에 앉아 답변을 준비.이날 두 지사후보는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한 듯 곤란한 질문도 무리없이 소화. 그러나 일부 질문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어물쩍 넘어가 대구시장 후보들의 답변태도에 비해 성실치 못했다는 것이 중론. 민자당의 이의근후보는 '경북발전동우회'와 관련한 질문에서 '지사선거와 무관하다'고 말했고 무소속 이판석후보도 오락가락한 정치행보에 대해 자기변명으로 일관.

○…두 후보는 대구상고 5년 선후배 사이인데다 내무관료시절에도 상사와 부하로 함께 근무했음에도 이날 특별회견에서는 서로 소 닭보듯 냉랭한 분위기를유지해 주위 사람들이 오히려 머쓱할 정도.

두 후보는 좌석추첨 때는 물론 분장실에서도 서로 눈길을 마주치지 않으려했고 특별회견 시작때는물론 마칠 때 패널리스트들과는 악수를 교환하면서도두 후보끼리는 서로 악수조차 나누지 않았던 것. 다만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포즈를 취해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마지못해 손을 맞잡는 모습.이 때문에 두 사람을 잘아는 사람들은 "선거가 무엇인지 몰라도 절친했던 선후배사이마저 갈라놓는 것같아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시.○…이날 특별회견장에는 매일신문과 대구MBC 관계자 외에는 방청을 금지해두 후보를 수행한 양 진영의 관계자는 대구MBC 구내식당에 마련된 폐쇄회로 TV를 통해 두 후보의 특별회견 내용을 시청.

폐쇄회로 TV를 통해 시청하는 사람중에는 민자당 이의근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인 우명규전경북지사도 눈에 띄었는데 우본부장은 끝까지 시청하지 않고 회견중간에 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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