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수(질수)라 불리는 80세가 되어서도 독주회를 할 수 있다는 사실과 이번의 자리를 마련해 준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무엇을 들려준다는 것보다는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음악잔치를 벌인다는 생각을 합니다"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갖는이경희씨. 대구 최원로 피아니스트이지만만년 소녀의 마음을 갖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 11월 대구시향 창단 30주년 기념연주회 협연후 6개월만의 무대이지만 독주회로는 81년 당시 효성여대 강당에서 가진뒤 14년만이다."85년 제자들이 마련한 고희기념 연주회후 병이나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분들의 기도와 염려로 완쾌됐습니다. 새벽미사를 위해성당에 가는 걸음걸음 마다 감사와 함께 덤으로 산다는 기분으로 남은 생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화여전을 졸업하고 미국 오클랜드 홀리네임즈 칼테쥐 음악과 대학원에서수학한 이씨는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다 6.25를 맞아 피난온 대구에 정착, 효성여대교수로 재직하다가 82년 정년퇴임했다. 딸 윤진희(피아노.뮌헨거주), 진영씨(바이얼린.대구효성가톨릭대교수)도 예술가의길을 걷게한 이씨는 "이번독주회 연주곡중 리스트의 '사랑의 꿈'은 이화여전 조교시절 당시 교장이던 김활란여사가 연주를 듣고 격려해주던 추억이 담긴곡"이라면서 눈자위를 붉혔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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