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공갤러리가 이른바 '차가운 추상-기하학적 추상'작품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교준씨 11회 개인전과 21일부터 30일까지 마련되는 박두영씨 여섯번째 개인전은 기하추상의 다양한 면모를 읽게 한다.○…82년 첫 개인전 이후 설치작업이나 사진, 오브제를 이용한 작품을 통해개념적 성격을 강조해온이교준씨는 이번 개인전에서 화면을 기하학적으로 분할하고 그 몇개 면을 색채로 채운 작품을 내걸었다. 16개 직사각형으로 구분된화면의 6~10개 면을 청색 주황색으로 칠한 작품들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간결하고 절제된 느낌을 주며 조화로움도 던져준다.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작품의 전체 구조와 제작 과정을 누구나 똑같이 읽어낼 수 있게 표현하는데 더초점이 맞춰져 있다. 색칠한 면과 비워진 면이 서로 경계를 이루면서도 어떻게보완적으로 어울리는가를 잘 보여준다.
○…흙 돌 사진등을 사용해 입체, 설치작업을 했던 박두영씨는 90년 이후 색채표현이 강한 평면에 주력하고 있다. 같은 크기의 직사각형 면을 네댓개씩 배열하고 녹 적 황 청색 등 원색을 칠해 명료함과 강한 보색 대비효과를 보여준다. 특히 형광 안료가 혼합된 색채를 써 시각적 인상을 강조했다.서정 낭만 상징 비유 같은 감정적인 표현과 불분명한 이미지 투사를 피하고뚜렷한 객관성을 가진 대상으로서의 회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살아가며 확인한세계상과 인식을 그대로 담으려는 작업태도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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