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납치극 이모저모-박의원 "언론 보도자제 정말 감사"

○…박의원이 무사히 구출돼 8일 오후 집으로 돌아오자 부인 황강자씨(51)등 가족들은 서로 부등켜 안으며 재회의 뜨거운 눈물.부인 황씨는 "혹시 노부모님이 아들의 납치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건강을해칠까봐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무사히 살아 돌아왔으니 이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심정을 토로.

남편이 납치돼 있는 동안 줄곧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도한 황씨는 "하늘이 무심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한마디.

○…8일 오후 주범 김주엽씨가 대구에서 검거된데 이어 김이수씨가 경주에서 검거돼 대구로 압송돼 오자 동부경찰서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수십명의 신문, 방송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한때 아수라장.박의원의 신변안전을 고려, 그동안 엠바고(보도자제)를 지켜온 기자들은범인 검거시점부터 마감시간을 맞추기 위해 몸싸움을 하는등 필사적인 취재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경찰측에서 질서유지하느라 진땀.

…5일 사건발생이후 제대로 잠도 자지못하고 사건해결에 매달린 동부서형사계 직원들은 범인들이 검거되자 후련한 심정이라며 피곤함은 둘째라고저마다 한마디.

특히 꼬박 사흘동안 겨우 2~3시간의 선잠으로 버티며 현장에서 진두지휘한구교찬서장은 "범인들이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계획해 다른 납치사건보다 더욱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해결한 것은 경찰의 끈질긴 수사의 개가"라고 설명.

…9일 오후 피해자 진술을 위해 대구동부경찰서에 마련된 수사본부를 방문한 박의원은 30여분동안 범인들과 대질한후 "몸이 피곤해 더이상 안되겠다"고 호소.

이에 따라 담당형사가 타자기를 챙겨 직접 박의원 집을 방문, 나머지 피해자 진술을 받도록하는등 경찰측에서 배려.

경찰서를 떠나기 직전 박의원은 형사계 사무실에 모여있던 기자들에게 "보도자제를 지켜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인사하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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