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중씨 2년7개월 발언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정계복귀를 사실상 선언했다. 지난 92년 12월 14대 대선 실패후 눈물까지 보이며 정계은퇴를 선언한지 2년7개월만의 일이다.그는 그동안 영국에 체류중이었던 반년동안을 제외하고는 잊을만 하면 한 차례씩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 그 때마다 발언의 수위는 차츰 높아져 갔다. 그리고는 마침내 정계복귀를 내 책임하에 하겠다 는 발언까지 이어졌다. 김이사장의 정계은퇴에서 부터 지금까지의 발언 가운데 주요내용을 정리한다.▲오늘로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40년의 파란 많았던 정치 생활에 종막을 고한다고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길이 없다 92년 12월19일 정계은퇴선언)▲앞으로 정치이외 분야에서 국민 여러분을 위해 최선의 봉사를 할 결심이다 93년 1월26일 영국으로 떠나면서)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치 않겠다는 결심에 흔들림이 없으며 앞으로민주당이 이기택대표를 중심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93년 6월20일 영국에서 기자간담회)

▲내가 정치를 안하겠다고 하는데 누가 강제로 시키겠느냐. (93년 7월4일영국에서 귀국)

▲세번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이 네번이나 나온다면 국민에게 폐끼치는 일이고체면상으로도 안되는 일이다 93년 11월5일 기자간담회)▲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고 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업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94년 5월4일 대전일보 인터뷰)

▲정치를 않겠다는 것은 정당에 개입하거나 출마를 않겠다는 것이다. (94년 5월10일 워싱턴특파원 회견)

▲정계은퇴 당시의 심경과 상황에 변화가 없다. 조건의 변화도 없다 95년4월12일 일본기자클럽 회견)

▲지방선거에서 민주당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 그러나 당내경선에는 개입하지 않겠다 95년 4월16일 일본동행 기자간담회)

▲대통령제만이 통일을 이루는데 적합하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내각제로도통일을 달성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95년 4월26일 중앙승가대 강연)▲지방자치선거로 지역패권주의는 끝이 났다. 지역등권주의 시대로 나가고있다. (95년 5월27일 여수고 총동문회 초청강연)

▲내각제를 반대했던 사람중에도 내각제를 지지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졌고 반대의 경우도 많은 만큼 민심을 한번쯤 다시 알아볼 시기가 됐다 95년 5월31일 시사저널 인터뷰)

▲대통령은 하늘의 뜻이자 4천5백만 국민의 뜻이다. 따라서 여기서 출마한다 안한다 말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95년 6월9일 대전 태평동성당강연)

▲나는 유세할 권리가 있고 투표할 권리도 있으며 선거에 출마할 권리도있다 95년 6월15일 안양지원유세)

▲나더러 식언한다지만 김영삼대통령은 3당합당 안한다면서 했고 지자제실시약속을 두 번이나 어기는등 더 많이 했다. 내입으로 내가 유세하는데 왜난리냐. (95년 6월16일 안산 지원유세)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나온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프랑스의 드골, 미국의 닉슨대통령도 은퇴했다가 다시 나왔으며 김대통령도 80년 10월정계은퇴를 선언했다 다시 나와 대통령이 됐다 95년 6월19일 광주지원유세)▲내가 복귀하려면 당당히 할 것이다. 선거판을 이용해 슬그머니 발을 들여놓는 그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지금의 활동은 복귀와 상관없다. (95년6월29일 한겨레21 회견)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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