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제5대 경북도의회의 개원 첫날 파행은 수준 낮은 의회운영상을 노정하면서 2백80만 도민에게 적잖은실망감을 안겨줬다. 이와함께 무소속과 야당은 결국 민자당의원 단독으로 의장단을 구성하도록 유도,앞으로 의정활동이 순탄치않을 것임을 예고했다.우선 18일 있을 7개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또 한차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민자당은 의회 다수 정당으로 경북도의회를 주도한다는 입장에서 원구성에관한한 한발도 물러설 자세가 아닌 것 같다. 따라서 의장단에 이어 상임위원장 역시 모두 무소속동우회에 한석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무소속동우회는 민자당측에 요구한 부의장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한 만큼 3석의 상임위원장 요구는 관철하겠다는 단호한 태도다. 이들 동우회는 6·27 광역의원선거에서 민자당의 득표율을 제외한 무소속과 야당의 득표율은 54.8%에 이르는 만큼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몫'을 원구성에서 찾겠다는 얘기다.
이같은 양측의 대립은 의장단 구성에 이은 또 한차례의 힘겨루기 양상으로비쳐지고 있다.14 일 의장단 선출을 놓고 민자당과 무소속·야당의원들이개원 벽두부터 충돌한 것은 사실 앞으로 임기 3년간 의회 주도권을 둘러싼힘겨루기의 예고전 측면을 띤 점도 많았다. 무소속동우회는 부의장 한석의요구도 요구이지만 이번 5대 의회에서는 민자당 독주를 허용않겠다는 경고메시지를 강하게 보내려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해 민자당은 의회 다수정당으로서 처음부터 소수에 끌려다니는무기력한 모습은 결코 보이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무소속동우회가 지난 4대의회보다 그 세와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하더라도 의정주도세력은 민자당이라는 입장인 것이다.
이같은 개원 첫날의 충돌은 '희망찬 출범'을 기대한 경북도민에게 정치판의 구태인 '밥그릇'싸움을 보여주는데 그쳤다는 지적을 낳았다. 여기에는 다수정당인 민자당의 정치력 부재를 질타하는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않았다.따라서 이들 양 세력은 이번 충돌로 인한 감정의 앙금까지 작용해 향후 의정활동에서 사사건건 부딪칠 공산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의원들도 이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은 "본격자치시대를 맞아 주민자치 생활자치를 외치고 있는 마당에 의원끼리 힘겨루기나 할 경우 도민들로부터 돌아올 비난은 뻔한 것 아니냐"며 경북도의회의 장래를 걱정했다.〈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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