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군부대 이전추진 한창인데 캠프 워커엔 대형매장

서울·부산등에 주둔한 미군부대가 축소 또는 이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군측이 대구시 남구 대명5동 미제19지원사령부(캠프워커)안에 단층면적 1천1백평 규모의 대형 면세판매점및 창고등 부대시설을 신축하고 나서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지난달의 지방동시선거에서 당선된 대구남구청장및 시·구의원등이미군부대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는등 부대이전이 당면현안으로 거론되는 시점에서 미군측이 이전문제를 원천봉쇄하려 한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미군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측은 지난 2월 (주)신일건설(대표 주이수)과 대구시 남구 대명5동 미제19지원사령부안에 '커미서리'(Commissary·매점또는 물자배급소라는 군대용어)를 신축키로 계약을 맺고 3월부터 터파기공사에 들어갔다는 것.

미군부대에서 불법유출된 식·음료품이 시중에 나도는 상황에서 이런 대형면세판매점을 갖춘 '커미서리'가 완공되면 암시장을 통한 불법외제품의 범람으로 사회적 악영향마저 우려되고 있다.

또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미군부대 이전문제가 매듭질 경우 공사비40억원에다 이전비용까지 합쳐 수십억원이나 되는 국민의 세금이 낭비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신일건설이 맡은 '커미서리'의 총공사비는 40억9천여만원이며 오는 97년1월 완공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대구남구 주민들은 "미군증원이 전혀 없는데도 멀쩡한 기존 건물을 놔두고 새로 대형 면세판매점을 짓는 것은 장삿속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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