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되었던 정계복귀김대중씨가 정계복귀를 할 것인가 안할것인가는 오랜동안 국민들의 내기거리였다. 2년7개월동안 계속된 이 내기거리는 지난 18일 김이사장이 정계복귀를 공식선언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사실 말이 내기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복귀에 내기를 거는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대부분 그의 은퇴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민자당 정세분석위원회가 지난 1월5일 공식으로 김이사장이 오는8월 정계복귀를 할 것이라는 족집게 같은 예상을 내놓을 수 있는 것도 그의복귀는 사실상 알려진 비밀이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소위 4조건설
당시로서는 추리수준이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상당히 일리가 있는 4조건설이란게 그때 유령처럼 나돌고 있었다. 김이사장은 이중 1개만 충족되면 정계에 복귀한다는 가정과 함께-.
그 첫째가 노벨평화상수상이었다. 93년 그의 영국행도 94년 북구행도 모두노벨상을 타기위한 것이었다는 설이다. 이중 일부는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었다.
두번째는 통일여건의 변화다. 자신의 통일논리로 통일의 이니셔티브를 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김일성의 사망으로 휴지화되었다고 보고있다. 어떻든 이두가지 조건은 현재로서는 실패다.
그러나 세번째 조건인 지자제이후의 정국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민주당은가히 압도적이라고 할만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김영삼정권의 실정이라는 조건도 충족되었다고 볼수있다. 정책수행의 미숙, 통치스타일의 오만 그리고 계속되는 대형사고등으로 민심은 떠나버렸음이 6·27선거로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4조건중 2개가 충족된 셈이다.
그리고 한걸음 더나아가 15대 대선전망도 이론상으로는 아주 밝다는 점도간과할 수는 없는 요인이었으리라. 김이사장도 자신의 복귀에 30~40%의 찬성이 나왔음에 만족을 표시한데서 알수 있듯이 김이사장에는 절대불변의 30%지지표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이러한 여건이라면 순전히 가정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4당구조가 계속되고 대선후보로는 이회창(민자당), 김대중(신당), 김종필(자민련), 이기택(민주당), 박찬종(무소속)의 5강전이 전개된다면 이론상 30%의 위력은 가히 절대적이다. 어느 한명이 빠진 4강구조라도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무리 신당창당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도 대권가도에서만은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 누가 복귀하지 않을 것인가.**복귀해선 안될 이유
그러나 김이사장은 정계에 복귀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가 거의 넘을수없는 3가지 이유가 있기때문이다. 그 첫째가 도덕성문제이다. 그는 정계를은퇴한 2년7개월동안 너무 많은 은퇴약속을 했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번복한다는 것은 너무 비도덕적이며 동시에 국민을 우롱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이사장은 21세기를 대비하는 신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직은세계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제4의물결의 저자인 허먼 메이너2세와 수전 머턴스는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다음으로 도덕성중심의 사회가 온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다른 미래학자들도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그러므로 식언등으로 도덕성이 결여된 지도자는 미래를 예비하는 정당의 지도자가 되어서는안되는 것이다.
그다음 이유로는 지역성의 문제다. 김이사장의 등장은 바로 소망스럽지 못한 지역할거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그것은6·27지자제선거의 결과에서 이미 나와있지 않은가.
세번째 이유는 시대성의 문제다. 정계에 있어서 시대성은 무엇보다 세대교체인것은 각종 언론기관들이 여론조사결과로 알수 있다. 새시대는 우리인류가 지금까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세상이 전개된다. 따라서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 것과 같은 인물의 등장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민주투사 스타일은 이제 더이상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우리는 김영삼정권의 경험을통해 알고 있다. 역사의발전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그에따라결단을 내리는 큰 정치인의 모습이 아쉬운 지금이다.
〈본사논술위원·서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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