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총재가 22일 춘천방문을 끝으로 대구와 충남.북등 전략적요충지에 대한 지방선거후 첫 지방나들이를 마쳤다. 김총재측은 이번 순방결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고있다.보수세력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고 JP의 대권전략의 일단도 비쳤다는것이다. JP는 대전과 충남.북에서 지방정부를 책임진 집권야당으로서의 책임을 누차 강조했고 대구와 강원등지에서는 "이제 우리나라의 보수세력은자민련"이라고 자임할 정도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대구에서 또한 "김영삼정권을 비판하지않고 통일,안보,정치,경제,교육,사회에 대한 자민련이나아가야할 방향을 정기국회에서 분명히 밝히겠다"며 집권당대표같은 언급을했다.
달라지고 여유있는 모습이다. JP는 22일 춘천에서 "내년 총선이후 내각제구현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할 계획이지만 자민련은 오는 97년 대선때 까지 지금대로 가는 경우를 상정해 대비하겠다"고 밝혀 내년 총선이후 내각제추진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통령선거에 도전할 뜻도 시사했다."이번 지방순방이 그의 대권전략의 시동이 아니냐"는 짐작이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김총재의 지방방문이 민자,민주 양당이 지방선거이후 분당등 당내사정으로 삐걱대는 시점을 택한 것도 그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중의 하나다.
그는 자민련의 색깔을 보다 분명히 하려고 했다. JP는 "자민련이 보수의중심"이라며 개혁적 보수를 지향하는 민자당이나 DJ신당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자민련의 당세확장과 나아가 JP의 대권구도와 연결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지방 나들이에 보수안정세가 강한 대구경북과 강원을 포함시킨 것은 이같은 전략의 시동이라는 분석이 적지않다.특히 이들지역에서는 DJ신당창당작업이후 양김(YS,DJ)에 대한 거부감이 보다 확산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선택할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 빠져들면서JP가 그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정계일각에서는민자당의 후계구도혼란과 JP의 움직임을 결부시키는 시각도 있다.아직까지 대구.경북에서 자민련은 대안세력으로 자리잡지못하고있다. 자민련내의 TK인사들도 JP의 대구공략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의 독자적인대권가도에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내년 총선과 대선등에 대비하기위해서는TK와의 연대가 필수적이며 지금과 같은 독주는 곤란하다는 불만이 당내에서확산되고있기도하다. 자민련과 JP의 대권가도에서는 아직까지 TK와의 연대에 무게가 실리지않고있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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