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자용 보행로봇 곧 등장

인간의 다리를 대신해 걷게 해주는 '보행로봇'이 일본의 컴퓨터회사인후지쓰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후지쓰사의 후지쓰연구소는 지난 91년부터 '마이웨이 프로젝트'를 추진,보행로봇(일명 마이 에이전트)을 비롯해 화장실안에서 환자의 탈의를 돕는'간호로봇'과 '뇌의 활동을 인식해 심중의 말을 알아내는 연구'등 다양한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후지쓰연구소의 연구과제는 그동안 공장의 생산라인에서 주로 사용되던 로봇을인간생활에 좀더 접근한 형태로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이미 상당한 진척을 보인 '마이 에이전트'는 로봇이 인간의 운동의사를인식,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로봇의 의자에 사람이 앉도록 돼 있다.이 로봇은 의자의 좌우 양쪽에서 대퇴부의 움직임을, 의자 뒤쪽에서 허리의 움직임을 감지해 인간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움직여 준다.이를테면 오른쪽으로 약간의 움직임만 주면 오른쪽 대퇴부 부분에서 전류가 방출되면서 왼쪽 허리가 의자 뒤쪽을누르며 인간의 운동원리를 파악한다.

이 데이터를 32비트 PC(개인용컴퓨터)로 처리하고 인간의 근육과 같은 구성의고무로 만든 구동장치를 공기압력으로 작동시켜 로봇을 움직인다.이 마이 에이전트는 인간의 의사를 감지하고 행동하는 로봇의 개념에서 출발,이제는 하반신 장애자들의 보행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단계까지와 있다.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의 변화를 감지하고 매끄러운 보행을 대신해 주는 이로봇은 인간과 기계가 상호 정보를 교류한다는 측면에서 로봇개발의 새로운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이 로봇의 핵심인 구동장치의 크기가 크고 두되격인 PC가 외부에놓여있으나 조만간 소형화와 경량화를 통해 실제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로봇을 개발한 후지쓰연구소의 '마이웨이 프로젝트'도 운영상의 특징때문에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후지쓰연구소가 연구원을 대상으로 독창적이고 신분야 개척가능성이 높은 테마를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 3년동안 자유롭게 연구할 수있도록 회사가 지원해 준다.

마이웨이 프로젝트는 시행 첫해인 지난 91년 '마이 에이전트'와 '간호로봇'등 6개의 테마를 선정했으며 이밖에도 다수의 테마를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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