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품 '바가지'심하다 원가보다 무려 3배가량 비싸

수입 공산품 소비재의 국내 유통마진이 동종 국산품의 무려 3·5배인 1백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로인해 이들 수입품의 국내 소비자 가격은 수입원가의 평균 2·67배에달하고 있으며 특히 화장품·커피잔세트, 카펫등 일부 품목은 수입원가보다3배 이상이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달동안 국내 45개 수입업자가수입·판매하고 있는 20개 공산품 소비재의 유통마진을 조사해 24일 발표한결과에 따르면 이들 수입품의 유통마진은 평균 1백67%로 물품대에 운임과 보험료 관세등 제세공과금을 더한 수입원가 1백원짜리가 소비자에게는 2백67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품목별로는 화장품마진이 2백9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커피잔세트2백23%, 카페트 2백19%, 칫솔 2백14%, 여성정장 2백10%등의 순이었으며 유통마진이 가장 낮은 품목은 TV로 75% 였다.

특히 화장품은 브랜드에 따라 유통마진이 수입원가의 3백%가 넘는 것도 상당수에 달해 프랑스의 크리스찬디올 영양크림의 경우 백화점 가격이 수입원가 1만1백66원의 4·7배인 4만8천원으로 유통마진이 무려 3백72%에 달했다.또 프랑스의 랑콤 영양크림은 백화점 판매가격이 5만2천원으로 수입원가 1만1백66원의 4·5배에 달해 유통마진이 3백48%나 됐다.

수입 소비재의 이같은 유통마진은 같은 국산품 마진(평균 48%)보다 3·5배나 높은 것으로, 품목별로는 전기청소기(8·9배), 세탁기(6·4배), 냉장고(5·6배), 여성정장(5·3배), 핸드백(4·7배), 칫솔(4·6배)등이 국산품보다특히 높았다.

수입품의 유통마진이 이처럼 높은 이유는 독점적인 판매망을 통해서만 판매하면서 일반 소매점에는 상품을 공급하지 않거나 상표권의 전용사용권을가진 업체가 다른 업체의 동종 상품 수입을 가로막아 가격경쟁을 차단하고있기 때문이다.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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