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조선총독부(국립중앙박물관) 철거현장에 세워질 거대한 가림막설치미술작품이 28일 처음으로 공개됐다.문체부와 한국미술협회가 경기도 광주경화여자상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펼쳐보인 이 가림막은 사방 2m의 목재패널 3백40개를 모자이크형식으로 붙여 전체작품을 구성하도록 돼있다.
크기는 가로 1백30m, 세로 25m이며 청동기시대와 가야시대, 고구려시대,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문화유산과 유물의 문양을 그려넣어 한국인의 얼과 기상을 나타내고 있다.
광화문 뒤편으로 20m, 총독부건물 앞쪽으로 70m되는 지점에 설치돼 흉칙한 건물철거현장의 모습을 가려주게 될 이 가림막은 도심 한복판의 새로운환경미술로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총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이 대형 설치작품은 시각적인 효과를 높이기위해 원화와 멀티비젼, 컴퓨터영상기법등을 총동원했다. 원화작업에는 신제남씨를 비롯 노재순 이기전 신철 김설화 김철우 김현승 김영수 강승희 조철호씨 등 미협 청년위원회 작가 40여명이 참여했다.
또 총독부철거 의미를 온 국민과 함께 되새긴다는 뜻에서 광복회회원, 초·중등생등 1백여명의 시민이 28일 경화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직접 붓을 들고 마무리 채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김우전 광복회부회장은 "일제 식민통치의 상징물인 총독부철거 기념 미술작업에 국민들이 참여하는 것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현재 97%의 제작공정을 끝낸 이 가림막은 중앙에 신라시대의 동종과 훈민정음을 그려넣고 그 좌우에 각각 다보탑과 석가탑을 배치해놓았다. 석가탑오른편에는 고려청자, 고구려시대의 수렵도와 기마인물상이, 다보탑 왼편으로는 거북선과 첨성대,팔본령등이 눈에 들어온다.
가림막은 28일부터 3일간 코팅 등 마무리작업을 벌인후 8월1일부터 열흘동안 현장설치에 들어간다. 10일부터 4일간 보수를 끝낸뒤 조선총독부건물의일단계 철거인 돔해체가 이뤄지는 8·15 광복절에 공식 공개된다.문체부는 가림막설치에 앞서 현재 총독부건물앞 현장에서 현대건설의 협찬을 받아 철골로 비계를 세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패널 한개의 무게가 56㎏이나 되어 가림막 전체 하중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번 작업을 총지휘한 신제남 미협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웬만한 빌딩짓는것과 맞먹는 대규모 작업"이라고 설명하고 "비바람과 햇볕등에 손상되지 않도록 이중 방수처리를 하고 특수외장용 페인트를 사용, 장기간의 철거기간중탈색등의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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