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영수가 오는 31일자리를 함께한다. 김영삼대통령이 이날 미국순방결과를 설명하기위해 여야정당대표들과 3부요인등을 청와대로 초청키로 한데따른것으로 자민련의 김종필총재와 민주당 이기택총재또한 긍정적인 반응을보였기 때문이다.물론 정계에 복귀해 '새정치국민회의'(가칭)라는 신당을 추진중인 김대중씨는 아직 법률적인 정당이 아니기때문에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정치권은특히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만남이 여야영수로 달라진 신분의 첫만남인데다결별 5개월만의 회동이라는 점에 눈길을 주고있다.
1월10일회동은 김대통령이 '세계화'에 따른 지도체제개편의 당위성을 거론하며 사실상 김총재의 퇴진을 통보한것으로 알려진 날. 그 한달 뒤 김총재는민자당 탈당-자민련 창당에 이어6.27선거를 통해 성공적으로 백의종군,제2야당 대표로서 김대통령과 다시 마주하는 것이다.김총재는 지방선거직후 청와대의초청을 한차례 거절한바 있다.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만델라남아공대통령의 환영만찬행사에 그는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다. 그는 이날의국회 연설에서 "야당도 이제는 국가경영에 참여하는 책임있는 주체로 협력과경쟁의 정치를 해야한다"고 말한바있다. 최근 대구에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김대통령을 비난하지않겠다"고도 선언했었다.
이같은 그의 현정부에대한 '우호적'언급들에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이어떤 '그림'을 연출할것인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완강하게 김대통령과의 독대만을 요구하며 "밥이나 먹는 자리에는가지않겠다"던 이총재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총재의 이번 청와대행사참석은 지난 94년 5월28일 상무대비리 국정조사권발동문제를 논의하기위해 마련된 영수회담이 파행으로 끝난뒤 1년 2개월만의 대면인셈.이날 회동에서 여야영수간 어떤 얘기가 오갈지도 관심사.그러나 이자리가의례적인 회동인데다 김대통령의향후 정국해법이 제시되지않은 시점에서의만남이란점에서 현 정국현안에 대한 얘기들이 오갈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와 함께 후3김,신3김으로 표현되는 여야 3김회동이 어느 시점에 가능할것인가도 주목되고있다.지방선거직후 민자당은 김대중씨와 김종필씨의 정치적 실체를 인정하고 이들과 만날것을 건의한바있다. 이와 관련 관측통들은김대통령이 임기후반의 국정운영구상을 밝히게 될 8.25일 직후나, 민자당개편및 신당창당이 마무리된뒤 3김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있다.〈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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