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대만 칠공에기법 한눈에

칠기는 수천년전부터 우리 주위에 있어온 뿌리깊고 독특한 생활예술 형식이다.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양 세 나라의 이같은 칠공예를 한눈에 살필 수있는 '칠예 3국전'이 4일부터 10일까지 대구 맥향화랑에서 열린다. 대만 일본 전시회를 거쳐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처음 갖는 국제 칠예 전람회이다.전시 첫날인 4일부터 이틀간 영남대 미술대학 세미나실에서 심포지엄과 워크숍이 열려 칠공예에 대한 학술적 탐구도 겸한다.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각국의 고유한 칠예기법을 한눈에 비교해볼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전통기법부터 현대적 양식까지 다양한 표현법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는 것도 두드러진다.

또 각국에서 비교적 젊은 층에 드는 40대 작가들이 참여하는 탓에 실험성높은 작품이 많이 발표될 예정이다.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일본측은 전통 칠기와 현대 공예 두 면모를 보여준다.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칠예를 전공한 데라모토 테루마사와 쓰지이겐조는 일본 전통의 목칠 작품을, 일본 현대공예미술전에서 2회 수상 경력이있는 미타무라 아리스미는 나무에 금·은가루를 입히고 칠작업을 한 현대적조형미의 칠작품을 각각 발표한다.

칠화(칠화)라는 드문 작업을 보여주는 이는 대만에서 오는 라이 주원 밍.칠을 물감처럼 사용하는 방법으로 독특한 색감이 나오며 특히 보존성에 있어선 유화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선 정영환 정용주씨가 참여한다. 중앙대 공예학과,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민국공예대전심사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대구대에 재직중인 정영환씨는 한지에 금박을 입히고 자개를 붙인 작품을 발표한다. 홍익대와 동 대학원을 나오고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영남대 교수로 있는 정용주씨는 주조기법을 응용, 조형성을 두드러지게한 현대적 감각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4~5일 이틀간 열리는 심포지엄은 오전 10시부터 작가들이 직접 나서 자국의 칠공예에 대해 강의하며 5일 오후 1시부터는 일본의 칠기법 실습도 펼쳐진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