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에서도 올 추석을 전후해 중소업체의 부도가 잇따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그중에서도 섬유업체가 특히 심각할것이라 는 우려다.지역 금융업계가 보는 '추석 대란설'의 원인은 그간의 섬유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기업들이한계점에 이른데다 신용및 담보력도 부족,자금줄도거의 막혔기 때문.가뜩이나 추석을 앞두고 자금수요가 많은데다 지난 5~6월 섬유경기가 급격히 후퇴하기 시작한 시점에 끊었던 3개월짜리 어음이 8~9월에 돌아오기때문에 자금력이 약한 영세기업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다.게다가 대기업들이 수출부진과 재고누적때문에 임직물량을 최근들어20~30% 줄인것도 지역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킨것으로 분석하고있다.대구은행 조승웅융자부장은 "추석 자금난은 중소기업이면 으레 겪는 일이고 또 부도율도 높아지게 마련이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그 정도가 심각할것 같다"며 "계속되는 섬유 불경기에다 영세기업의 자금력이 취약한것이 주원인"이라 말했다.
일부에서는 지역 섬유업계가 안고있는 구조적 문제점도 추석 대란설의 큰이유중 하나로 지적하고있다.
최근 몇년간 섬유업이 호경기를 맞자 이에 자극돼 자기자본은 땡전한푼 없이 은행이나 남의 돈을 마구 끌어 섬유업체를 설립하는 일이 잦았다는 것.따라서 이들 업체들이 최근 섬유경기가 후퇴하자 곧바로 자금난에 봉착,섬유업계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동은행 석정훈여신지원부장은 "자기자본없이 타인자본에 80~90% 의존해 설립된 영세업체들이 많다"며 "1회전 할 운전자금조차 없다보니 섬유경기가 조금만 후퇴해도 부도위기에 봉착할수밖에 없는 형편"이라 말했다.석부장은 "시중 자금사정이 어렵다지만 견실한 기업까지 흔들릴 정도는아니다"며 "견실한 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만 다소 둔화될뿐 심각한 위기는없겠지만 한계에 이른 영세기업은 올 추석을 전후해 부도가 급증할것"이라내다봤다. 〈허용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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