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대구하수처리계획 수정필요

며칠전 문희갑시장이 대구의 경제 회생에 크게 기여할 위천국가공단에 대한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서 낙동강 오염의 주 요인인 금호강 수질을 97년까지 2급수 수준으로 크게 개선코자 30만t의 유지수확보를 위하여 건설교통부에 임하댐 도수로 공사의 계획기간내 완공을 촉구하는 기사를 봤다.그러나 임하댐 도수로 공사는 길안보 15만t 도수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실행이 거의 불가능해 임하댐에서 도수되는 25만t의 물만으로대구와 포항이 나눌 수밖에 없다. 아마 금호강에 추가로 공급될 수 있는 물은 최대 10만t 이하가 될 것이며,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10만t의 물은 너무부족하다. 97년에 금호강 유지수 30만t의 확보는 불가능하다.또 대구시 하수처리 기본구상은 금호강과 낙동강의 합류지점에 52만t, 팔달교 부근(금호강과 달서천, 팔거천 합류지점)에 57만t, 또 신천과 금호강합류지점에 68만t, 총 1백77만t 시설의 대부분이 하류에 건설된다.그 결과 금호강 상류 대구시 경계지점에서 신천 처리장에 이르는 25km, 신천 전유역 15km, 그리고달서천, 팔거천등 샛강에 대한 정화대책이 전혀 없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1백77만t의 시설을 97년에 조기 완공해도 금호강의 정화는 기본적으로 불가능하고 또 상류지역의 모든 하수는 전부 하수관을따라 지하로 흐르므로 현재 대구시가 채택하고 있는 하류에 처리장을 건설하는 종말처리시스템으로는 상류지역을 물 없고 쓸모없는 하천으로 변화시켜시민의 발길을 멀게할 뿐, 단지 부산, 경남을 위하여 하수를 정화하는 꼴이되고 만다.

그리고 막대한 건설비도 문제지만 하수정화 비용도 t당 1백10원(차집관로비 포함)이 소요되어 97년에 1백77만t의 정화비로 1일 총 2억원 들여서도 대구시민에게 혜택을 줄수 없다면 지금의 기본구상을 하루빨리 수정해야 한다.다시 말하면 정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1백77만t의 하수처리시설 건설계획을 2~3년 늦추더라도 4~5개소의 소규모 처리 시설부터 중상류에 우선 건설하여 금호강 상류는 물론 샛강부터 맑게 하는 것이 대구시민에 기여하는 길이고, 또 시민에 의하여 선출된 민선 시장이 할일이며, 또 부산, 경남지역 주민을 위해서도 보다 현명한 정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도수량의 차질이 거의 확실한 임하~영천 도수로를 막연히 기다리기보다 최근 일본과 경기도 안양천 등에 실용화되고 있는 자갈, 모래, 폐 타이어 조각등을 이용한 정화조를 금호강과 샛강의 무너미터 지하에 건설하여 하천수를 직접 정화하는 방안연구 등 자구노력에도힘써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덕일(전대구시의원·세화양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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