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기업이 만든 자동카메라를 샀다. 이 카메라는 여러수십가지의 기능이 있는 비싼 제품인데 카메라를 작동하기 위해 설명서를 읽다가 그 용어자체가 너무 어렵고 도저히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가 힘들어 아는 사진사의도움으로 겨우 몇 기능만 작동시켜 사용하고 있다.이와같이 요즘 기업들이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다기능 제품이라고 선전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VTR, 전자수첩, 냉장고, 전화기, 오디오, 세탁기등20~30여개 기능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겨우 3~4개 기능을 활용할 뿐이다.그것은 가전제품이나 전자제품등의 사용설명서를 읽어도 내용이 난해한 용어사용과 복잡한 작동절차를 표현한 난삽한 설명때문이다.
일례를 들어보면 VTR제품의 설명서는 예약녹화를 할 경우 예약 버튼을 누르고 녹화채널을 맞춘다음 시작시간버튼 종료시간 버튼등 6~10개이상의 버튼을 눌러야 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그 과정을 설명한 내용을 알기도 어렵고실제로 작동하기도 힘들어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예약녹화기능 사용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드없는 전화기나 미니컴포넌트 제품의 경우도 사용설명서에는 'LED 디스플레이기능' '멀티핸디기능''원격조정수광부''그래픽음질조절'등 읽어봐도알수없는 용어들로 가득차 설명서를 읽어도 기능을 작동 못시키는 경우가 많다.
기업들은 신제품을 내놓을때 다양한 기능이 있다고 자랑만 할것이 아니라소비자들이 그 기능을 제대로 사용할수 있도록 쉽게 풀어쓴 설명서를 만드는것이 시급하다. 그렇지 않으면 각 대리점 같은 곳에서 친절하게 설명서를 이해시키는 창구개설도 좋은 방안이 될것이다.
소비자가 엉터리 작동하다 고장을 일으켜 제수명대로 사용못하고 폐기하는것은 전적 소비자 잘못보다 기업측의 책임도 있다. 쉬운 설명서를 내놓는것도 세계화의 지름길이 아닐까.
김민정 (경남 밀양시 내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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