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실용패션쇼 벌써부터 "잡음"

'대구패션의 세계화'를 내걸고 오는 10월 대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구국제실용패션쇼'가 중견디자이너의 중도하차, 지역섬유업체 제공 원단의 수준문제, 행사추진의 늑장 등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대구디자이너 8명, 외국디자이너 4명 등 모두 12명이 참가해 10월18,19일이틀간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릴 이 패션쇼는 향토에서는 처음으로 국제패션쇼성격으로 열리게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최근 잇따른 걸림돌로 당초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한 중견디자이너가 개인사정으로 최근 패션쇼 불참을 통보, 컬렉션자체의진행 등에 다소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틀간 4회의 컬렉션에 1회당 대구디자이너 2명, 외국디자이너 1명 등 3인 1조로 참가하기로 하고 이미 대구디자이너간의 출품조가 짜여져 있는 상태인만큼 혼란이 야기된것. 패션조합측에서는 궁여지책으로 1회에 한해 대구, 외국디자이너 2인 1조 참가를 잠정결정했지만 이번 행사의 질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원단문제도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당초 대구산 섬유 50%정도 사용을위해 일부 지역섬유업체가 무상제공하기로한 일부원단들이 낮은 품질, 유행에 뒤떨어진 소재등 으로 참가디자이너들로부터 외면당해 대구섬유-패션의연계라는 원래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원단 제공 5개 화섬업체의 원단샘플이 패션조합에 전시돼 있지만 절반정도의 디자이너들만 이들 원단의 일부를 사용키로 결정했을뿐이다. 대부분 얇은 화섬으로 정장류에는 맞지않을뿐더러 나염이나 질감 등이 패션쇼용으로는 적합치못하다는것이 그이유. 외국디자이너들과 외국바이어들을 의식, 수입원단이나 고급국산원단 사용률이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아직 참가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 출품작의 경향이나 주제 등을 정하지 않는 등 늑장추진도 문제점이다. 늦어도 패션쇼 한달반전에 디자인작업이 끝나야만 차후의 수정작업이나 순조로운 제작 등이 가능한 것을 두고볼때아직 테마설정도 안돼있어 작품제작 일정이 촉박할 것이라는 지적이다.〈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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