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내리기 시작한 북한 신의주일대의 집중호우는 그동안 '불리한 것은 보도하지 않는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상세히 보도해주목을 끌었다.21일자 중앙통신은 "특히 평안북도 일대에 큰비가 내렸다. 그리하여 신의주지구의 일부지역이 물에 잠기게 됐다"고 보도하면서 7월31일에는 수풍호의물이 댐을 넘어섰는데 특히 8월8일 압록강수위가 7m에 이르렀다는등 상세히알렸다. 따라서 이번 홍수가 1923년 이후 60년만의 대홍수라는 것도 북한의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이다.
이같이 비 피해상황을 상세히 보도한 것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 비롯된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먼저 비 피해상황이 너무 커 보도통제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말하자면 이번 비 피해를 숨길 경우 오히려 피해규모가 더욱 부풀려져 주민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그것이 결국에는 김정일 권력승계에 치명타가 될 수도있다는 점을 계산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호우는 북한 농업의 중심지인 청천강유역에 집중돼 쌀농사와 옥수수 수확에 결정적인 타격을 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북한의 식량 사정을 더욱 악화시켜김정일정권에 커다란 부담을 안겨준 것으로 풀이된다.
두번째는 이번 비 피해를 김정일 영도력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활용하려는선동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즉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는 어쩔수 없는 '천재지변'이었고, 그것도 김정일의 '영도'로 조금이나마 피해가 줄어들었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피해상황을 보도했다는 것이다.중앙통신이 이번 피해상황을 보도하면서 김정일 찬양에 초점을 맞춘 대목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김정일의 "영도력으로 단 한명의 희생도 없이 구원됐다""당장 먹을 것이 없는 인민들에게 경애하는 장군이 의류와 신발,일용품등을 보내줬다"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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