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교육개혁안의 핵심내용중의 하나로 수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의 초점이 됐던 종합생활기록부의 시안이 나왔다. 우선 종합생활기록부의도입이 현행 총점을 위주로 한 상대평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특히 획일화된 학교교육을 정상화 한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 하다. 총 12개 항목의 기재사항은 인간교육의 실현, 개성·인성교육의 강화, 교사의 전문직 권위 확대등으로 그 내용을 압축할 수 있다.내년 3월부터 시행될 종합생활기록부는 학생개인의 소질이나 인성등이 도외시된채 점수와 서열위주로 이뤄져 온 우리나라 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모색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암기와 주입위주의 교육대신학생각자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시켜 자아를 실현할 수 있게한 것은 미래사회에 대비한 시대적 과제일 수 있다. 오직 점수만이 최고의 가치기준이던 시대에서 교과별 성취기준 평가로 전환한 것이나 봉사활동, 수상경력, 자격증 취득 등 학생개인의 학교생활상을 총체적으로 기록하게 한 것도 이때문이다.그러나 총 12개 항목에 달하는 종합생활기록부가 담임교사 혼자에 의해 기록될 수밖에 없는 사실에 적지 않은 우려를 표시하고자 한다. 중고교의 경우, 담임교사는 각 담당과목의 교사들이 성적을 넘겨주면 이를 모아 기록해야 할 뿐아니라 특별활동의 경우도 특별활동 담당교사가 평가, 제출한 자료를 다시 담임교사가 모아 기재하게 돼 있다. 더구나 봉사활동 상황도 한 학생이 학기중 활동한 내용을 담임이 누가, 기록했다가 학년말에 같은 종류의활동내용별로 활동시간과 횟수를각각 합산, 기재하고 해당활동의 총시간수도 적게 돼 있다. 요컨대 치맛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더욱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사항의 기록에는 아무래도교사의 전문적인 판단이 불가피하게 기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또 하나의 문제는 지역간·학교간의 격차를 어떻게 차별화해 평가의 자료로 삼느냐는 문제로 집약된다. 일단 종합생활기록부에는 지역간의 학력차이가 표시될 수 없어 대학입학때 지역간 학력차이는 각 대학이 그동안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나름의 기준을 설정, 판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 두문제에 대해 합리적이면서도 담임교사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릴수 있는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