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5대 총선에서 자민련은 과연 제1당으로 뿌리를 내릴수 있을까.특히 정치적 구심점이 없는 '무주공산(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인 대구·경북에서 자민련이 패권을 잡게 될지 여부는 지역 최대의 관심사항이 아닐수없다.'반민자' 지역정서로 인해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에 이어 당으로선 가장 선전한 자민련이 그 여세를 몰아 승기를 잡을 경우 '충청도당'이라는 당의 지역적 한계성을 극복하는 의미도 크기 때문이다. 이는 곧 97년 대권의 향배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때문인지 자민련내 대구·경북 인사들의 관심은 온통 내년 총선에 쏠려있다. 그동안 박준규 최고고문의 DJ(김대중씨) 회동, 박철언 전의원의 당무불참, 당내 TK 인사들간의 불화설 등으로 내홍(내홍)을 겪는듯 했던 자민련내 TK들은 일단 총선 고지를 향해 한목소리를 내려는 듯한 인상이 짙다.특히 당 운영의 개선을 요구하며 김종필총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박전의원이 최근 부총재직을수행하기 시작함으로써 당내 TK 인사들의 불협화음은 당분간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필총재도 김복동수석부총재(대구동을)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등 TK를 끌어안으려는 태도가 종전보다 강해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자민련내 TK들은 대체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자민련이 제1당이 될것을 자신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나타났던 '무소속 바람'은 총선을 앞두고 서서히가라앉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거구마다 1명씩 후보를 선출하는 총선에서는무소속보다 정당 후보가조직력 등에서 유리한데다 국회에서 단합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무소속의 한계 등을 고려, 시민들이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무소속의 정점인 문희갑 대구시장이 총선전에 시민들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 여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자민련내 TK들은 내년 총선에서 자민련이 지역에서 기반을 굳히게 되면 TK의 정치세력화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정가에 떠돌고 있는 독자적인TK 정치세력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음을 반영한다. 박준규 최고고문은"내년 총선에서 자민련이 TK를 많이 당선시키면 당내에서 TK의 입지가 강해지는 것은 물론 새로운 TK 정치세력이 형성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음을 비치고 있다. TK정치세력화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박철언 전의원도 "자민련에 몸을 담고 TK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힘쓰겠다"고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 운영 개선 등을 통해 TK가 당내에서 확고한 위치를차지해야만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이들은 지역에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의 영입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민자당에서 탈당, 무소속으로있던 이정무전의원이 최근 입당한 것은 그 한 성과로 볼 수 있다. 구여권 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도 계속되고 있어 민자당 정호용 최재욱 강재섭 의원,이해봉 전대구시장 출마자 등과 접촉이 있었다. 이같은 영입작업은 이전의원을 제외하면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지만 유력인사들에 대한 손짓은 앞으로도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지구당 위원장교체작업은 오는 9월까지대체적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박구일의원(전국구)이 최근 대구수성을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출되는 등 상당수 지구당 위원장들이 물갈이될 움직임이다.
이로 인해 자민련은 한차례 홍역을 치를 가능성도 높다. 김종필총재의 자민련계와 김복동총재의 신민계간갈등이 잠재돼있는 상태에서 대구달서갑지구당 등 전국적으로 복수지구당 정리 문제가 남아있는데다 조직책 선정에서탈락한 인사들의 반발사태도 예상되고 있다.
어쨌든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자민련내 TK들의세 확산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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