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주남향우회-마을계 모아 장학금 선행

한마을에서 태어나 어깨동무하며 자란 친구들이 직장을 따라 뿔뿔이 흩어진후 향수를 달래기 위해 마을계 형식의 향우회를 발족ㅍ, 10년동안 마을의길흉사와 후배돕기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영천'주남 향우회'는 지난 86년 3월초 주남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향토예비군 12명이 뜻을 모아 발족했다. 당시 12명의 회원이 지금은 20명으로 늘어났으며 모두가 30~40대 청, 장년들이다.

이들 회원들은 모아진 기금으로 90년 7월 마을 소년소녀가장 2명에 1년분장학금 지급을 시작으로 마을을 위한 선행에 나섰다.

주남향우회가 목적했듯이 이들은 매년 분기별로 지역내 고등학교학생중 2명을 선발, 장학금 지급과 주남마을 불우이웃 5세대에 매년 연료비를 대주고있다.

주남향우회는 무엇보다도 주남동의 어려운 이웃을 보고 그대로 지나치지않는다.

지난 92년 주남 마을의 최옥분씨(50)가 심장병을 앓고 있으나 가난때문에수술비용마련이 어렵다는 소식을듣고 회원들이 즉석 성금모금에 나서 수술을 도운 일은 주남동민들에게 깊은 감명으로 남아있다.

주남 향우회원들의 손길은 마을을 지키는 자율방범대로까지 확대한다.또한 어려운 이웃이 상을 당했을때 궂은일 을 마다않고 뒷바라지해 동민들로부터 "우리동네가 복이 있다"고 입에 칭찬이 마르지 않는다.주남향우회 유치득회장(42·영천시 근무)은 "우리들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해 하고 있다.〈영천·방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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