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너무나 크다.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보상이아직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지하철공사마저엄청난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시 지하철본부는 대한토목학회의 구조물 안전진단결과 가스폭발구역내의 상당부분이 훼손돼 재시공이 불가피해졌으며 지하철개통도 1년이상 연기됐다고 밝혔다.토목학회가 진단한 결과에 따르면 사고중심구간(3백56m)중 정거장 중간 슬라브(72m)재시공, 본선화재부분 벽체 철거및 재시공, 공동구역벽체및 슬라브철거등 대부분의 구간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본부는이에따라 사고중심구간에 대한 공사를 9월부터 재개, 내년7월말까지 마치기로 했다. 따라서 당초96년7월말 개통예정이던 지하철 1호선(월배~대구역)개통시기는 97년7월말로 1년간 연기됐다.
불의의 사고로 인한 재시공으로 지하철 개통이 늦어지는 것은 나무랄 수가없다. 안전과 완벽을 위해서는 공기연장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이로인한시민들의 엄청난 불편과 지하철통과구역내의 상권침체등의 손해에 대해서 지나칠 수는 없다. 사고원인이 어디에 있든 지하철 공사가 사고로 늦어지는데는 일차적으로 이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지하철본부에 그 책임이 있기때문에이를 묻지 않을수 없다.지난 91년 지하철을 착공하고부터 안전과 재정부담문제로 대구시민들은 항상 불안했다.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가 아니더라도 각종소음과 지반침하인근가옥도괴우려등 아찔한 경우가 많았으며, 정부의 재정지원 부족등으로 숱한 우여곡절을 겪기도했다. 이런 어려움속에서지난 4월까지 아슬아슬하게도 공사진척이 순조로웠으며 계획된 준공일도 지켜질듯 보였다.
그러나 대구상인 가스폭발사고가 터지면서 시민들은 안전에 대한 불안과공사연기는 이미 예상을 했었다.지하철 본부는 공기연장과 함께 파생될 각종 문제점에 대한 완벽한 대처와 함께 시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첫째로추가공사비에 대한 재원염출이다. 가뜩이나 빠듯한 공정에 인건비와 자재비의 상승등으로 착공이후 공사비가 계속 상승, 당초계상한 공사비로도 부족한형편에 재시공에 따른 추가부담금의 염출이 난제다. 국가보조도 기대할 수없는 형편에 결국은 시민의 부담으로 해결해야하는데 이에 따른 반발을 예상해야 한다. 사고원인자 부담도 생각해 볼수 있으나 엄청난 공사비의 부담이가능한지도 의문이다.
둘째로 공기연장으로 인한 인근상가와 지하철통과구간 상가의 상권보상문제다. 지금까지 쥐꼬리보상에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고통을 참아왔으나 관리관청의 안전관리부재로 빚어진 공기연장에 관련상가의 묵인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셋째로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의 연장이다. 지금도 공사구간내 철제빔을 지나면 머리끝이 쭈삣할 정도인데 이러한 고통을 더 겪어야하는 불안이다. 관련기관들은 여러가지 문제점을 미리 대처하면서 불안과 불편과 시민들에게 불이익이 없는 공사진행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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