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호랑이 사냥 사자 막바지 시위

삼성라이온즈가 모처럼 공수조화를 보이며 해태에 대승을 거뒀다.삼성은 5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시즌 16차전 경기에서 해태킬러 김상엽의 호투와 타선폭발에 힘입어 9대1로 승리했다.이로써 삼성은 54승6무52패를 기록, 해태에 1게임차로 다가섰으나 이날 승리한 3위 롯데와의 게임차는 줄이지 못했다.시원한 가을날씨 속에야간경기로 진행된 이날 대구야구팬들은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호쾌한 타격과 깔끔한 수비에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고 대구로 원정응원온 2백여 해태팬들은 연고팀의 무기력한 플레이에아쉬워했다.

삼성선발 김상엽은 무기력한 해태타선을 상대로 8회까지 10개의 탈삼진을뽑아내며 2안타1실점, 시즌16승째를 올리며 대해태전 10연승(3세이브)을 구가했다.

양준혁은 1회 2점홈런 등 3안타 6타점을 올리는 괴력을 보이며 출루율 1위(0.425), 타점 2위(81타점), 홈런 4위(20개), 최다안타 3위(121개)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서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수비에서도 삼성은 오랜만에 키스톤콤비를 이룬 강기웅과 류중일이 철벽내야를 형성, 김상엽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며 이날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이날 삼성공격의 핵심은 단연 양준혁. 양준혁은 1회 강기웅을 2루에 두고해태 김정수의 몸쪽 높은 공을 통타, 좌월2점을 뽑은데 이어 3회에도 좌중간적시타로 2루주자 강기웅을 불러들였다.

해태는 5회 김상훈의 1점홈런으로 추격의 기미를 보였으나 7회 이동수 김한수의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1사만루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삼성은 해태투수진의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로 2점을 뽑고 계속된 2사만루에서 양준혁의 주자일소 좌중간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이밖에 부산경기에서 롯데는 LG 이상훈에게 초반 5득점하며 5대2로 승리,4위와의 게임차를 5.5로 벌리며 선두권 진입을 향한 상승세를 이어갔다.또 OB는 잠실에서 김상진의 완봉역투와 김상호의 홈런 한방으로 한화를 1대0으로 꺾고 이날 패한 선두 LG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김재경기자〉

◇5일 경기전적(대구)

해 태

0 00 0 1 0 0 0 0|1

2 01 0 0 0 6 0 x|9

삼 성

△삼성투수=김상엽(승) 최한경(8회)

△해태투수=김정수(패) 임창용(3회) 강태원(7회) 이우혁(7회) 강대성(8회)△홈런=양준혁(1회2점 삼성) 김상훈(5회1점 해태)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