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소련 권력암투.첩보전 생생히…

**본사 제1부의장 보브코프장군 회고록 단독입수 연재**[모스크바 송광호특파원] 1946년부터 45년간 비밀경찰로 잘 알려진 소련국가보안위원회(KGB)에 재직하면서 냉전시 KGB와 미중앙정보국(CIA)의 '정보전쟁'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전KGB 제1부의장 필립 보브코프 장군(70)의 회고록을 본지 모스크바 송광호특파원이 긴급 입수했다.

보브코프장군은 KGB 제1부의장으로서 안드로포프 서기장을 비롯 악명높은라프렌티 베리아등 12명의 의장이 교체되는 동안줄곧 KGB내에서는 최고의실무책임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보브코프장군이 직접 탈고한 이 회고록에는 미 CIA와 KGB의 암투및 구소련이 붕괴하게 된 원인과 구소련이 안고 있던 민족문제,종교문제등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KGB의 비사들이 담겨 있어 현 러시아를 이해하는데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 과거 KGB관련 자료와는 달리 구소련 붕괴후 처음으로 폭로되는 KGB 비사여서 구소련의 권력암투, KGB의 비리와 미 CIA와의 뒷거래,이중스파이등흥미로운 내용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회고록은 서방에선 처음으로 본사에서 출판, 연재키로 계약을 맺었으며구소련과 동구지역을 뺀 전세계에 이 출판물을 판매할 수 있는 '독점판매권'까지 넘겨받았다.

필립 보브코프 전 KGB제1부의장은 이달 말경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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