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에서 공포를 경험한 군인들은 처음보다는 약 2~3년이 지난 후에 더 큰심리적 후유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미코네티컷주 웨스트헤이븐퇴역군인의료센터의 앤디 모건씨와 예일대 연구팀이 걸프전에서 돌아온군인들을 관찰한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등 후유증은 몇년후에 나타나기 쉽다는 것.
사람들이 이처럼 지연된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는 의사들이 훗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과연 누구인지를 가려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연구팀은 이 연구가 군인에게 국한된 것이었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희생,테러리스트의 공격등과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적용돼야 한다면서 "사람들은 고통의 원인이 무엇이건간에 비슷한 형태로 반응한다"고 말했다.몇년 뒤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는 불안, 우울 그리고 당시의 충격적인 기억에 사로잡히는 것 등이다.
연구팀은 걸프전에 참여했던 두 그룹의 군인 62명의 진전상황을 관찰했다.한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헌병으로 근무해 전투를 거의 경험하지 않았으며 다른그룹은 쿠웨이트에서 의무대에 근무해 죽어가는 병사들을 많이 보았다.
연구팀은 이들이 귀국하자 설문지를 배포해 전시에 느꼈던 고통의 범위를점수로 환산토록 했으며 일정기간이 지난 후의 진전된 상황도 기재토록 했다.
그 결과 이들은 경험의 종류에 상관없이 귀국 직후에는 비슷한 상태였으나2년뒤에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던 군인들이 가장 심한 후유증을 보였다.모건씨는 "후유증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흥미로운 것은어떤경험을 했는지를 기록한 최초의 기록이 그 잣대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을 초기에 작성함으로써 이들이 얼마만큼의 치료와 상담이필요한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다른 재난의 피해자들에게도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또한 예전의고통스러웠던 경험을 기억하면 분노나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기존의 일반적인 인지모델이론을 뒤엎고 분노가 먼저 있은 뒤 이것이 불안한 기억과 사고를 자극한다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후유증은 쉽게 놀라거나 불면증을 겪는 고동요,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는재경험,전쟁의 기억을 떠올리는 일체의 것을 피하는 기피증 등 세가지 범주로 나뉜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고동요만을 보였을 뿐 나머지 두가지 증상은 보이지않아후유증이 쓰라린 경험에 대한 반응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에서 비롯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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