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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사력 과시 전세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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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파병이후 별다른 군사적 행동을 보이지 않던 미국이 최근들어 전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군사적인 힘을 과시하기 시작했다.이달초 미국은 이라크의 위협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규모인 43척의 해군함정을 이 지역에 배치했다. 병력도 증강, 보스니아지역 나토군의 절반에 가까운 2만2천명의 미군이 걸프지역의 육상과 해상에서 군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라크가 바그다드와 이라크남부에서 비정상적인 군사활동을시작했다는 이유로 쿠웨이트와 함께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11일부터 루마니아에서는 미국주도로 루마니아,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벨기에가 합동군사훈련을 펼치고 있다.

또 이날 미방위전문지디펜스뉴스는 미태평양사령부가 하와이사령부에 아태안보전략센터를 새로 창설하는등 이 지역 안보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현재 연례 합동훈련 대신 여러 아태지역국가들이 참여하는소규모 합동훈련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이는 냉전이후 아태지역에 일고 있는 지역안보협의체 형성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미국으 입김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이 신문은 방위소식통의 말을 인용, "만약 한국에서 주한미군이 숨질경우 미국은 전면적으로 개입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 미국은 관망하던 보스니아내전에 최근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11일 아드리아해의 미순양함 노르망디호에서는 전세계 최고의 명중률을 자랑하는 13발의 토마호크미사일이 발사됐다. 이중 5발이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거점 반야 루카 북쪽 50㎞ 지점 방공망에 명중, 일대가 쑥밭이 됐다.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는 토마호크 공습이 있자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미사일발사는 "정당하지 않은 야만적 행위"라는 항의서한을 보내는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나토의 공습은 미국이 제시한 평화중재안을 세르비아계가 받아들일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재안에는 현재 보스니아영토의 70%를 차지하고 있는세르비아계에 49%만의 영토점유를강요하고 있다. 근3년반동안 유혈분쟁과 평화안 공방만 거듭해온 보스니아내전은 비록 미국을 위시한 서방의 '편가르기'식 평화지만 한층 종전 분위기를고조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미국의보스니아내전 개입이 또다른 긴장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옐친대통령은 나토군이 동쪽으로 확대정책을 계속 추진한다면냉전체제로 복귀할 수도 있고 유럽이 전쟁에 휩싸일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나토군의 동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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