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때 그 교과서를 아십니까"

'어머니 어머니 우리 어머니'보통의 40대 이상이면제일 먼저 생각나는 한글공부는 어김없이 '어머니'에서부터 시작됐다. 책이 귀했고 정보매체는 더욱 희귀하다시피했던 시절,국민의 지식욕구를 충족시켜준 것은 국민학교였고 교과서였다.이제 매스컴과 정보의홍수속에서 국교에 입학도 하기전에 한글을 깨치는것이 지극히 당연한 시대에 왔지만 그래도 교과서는 여전히 교육의 지침이되고있다.

대구서부도서관은 45년 해방직후의 미군정시대부터 93년 제5차교육과정까지의 48년간의 국교교과서 2백93권을 전시, 지역민들과 학생들에게 교육과정의 변천과 교과서 발전추이를 한눈에 보여주고있다.

군정시절의 색바랜 교과서 35권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협조로 전시됐는데 '우리나라의 발달' '농사짓기' '셈본'등 해방당시의 우리국가상황과 국민수준을 가늠케 해준다. 제1차교육과정기간(54~62)의 도덕, 국어, 사회생활, 초등가사등 52권과 2차교육과정시절(63~73)의 바른생활, 도덕등 89권도 시대상을그대로 보여준다.

연대별, 학년별, 과목별로 전시된 교과서를 보는 어른들에게는 "이책을 배우면서 자랐구나"하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학생들에게는 "이런 책으로 공부했구나"하는 우리나라의 발전상까지 보여주게 된다.

김수쾌 서부도서관장은 "독서의 달을 맞아 지역민들에게 책과 가까이 할수있는 기회를 주기위해 교과서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지방자치시대를 맞아우리지역에 맞는 교과서를 편찬하는데도 도움이 될것"이라 기대했다.이번 전시회는 23일까지 계속된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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