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꽃 경매장 설치 급하다

화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구에도 법정경매장을 설치, 복잡하고 음성적인 기존 유통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화훼류가 고소득작목으로 부상하면서 경북도내에는 농가수가 지난 90년의1백27개에서 해마다 증가해 현재 2백11개에 이르고 있으나 경매장을 갖춘 공판장이 대구경북지역에는 한 곳도 없어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로인해 지역의 화훼유통은 위탁이나 개별판매로 이뤄져 가격결정권이 위탁상에 있어 농민들이 제값을 못받는 경우가 많다.특히 '차떼기 도매', 대형 꽃집의 도매행위 등으로 세원이 노출되지 않아무자료 거래가 성행하고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산지보다 최고 10배에 이르는 등 화훼유통이 '복마전'양상을 띠고 있다.경산시에서 화훼재배를 하는 농민 김선식씨는 "판로를 찾지 못해 중도하차하는 농가가 많다"며 "경매장이 없어 다른 대도시보다 대구지역의 화훼산업이 뒤떨어진 것 같다"고 경매장 설치의 필요성을 대변했다.한편 화훼유통업계 일부에서는지난해부터 대구시 동인동 꽃도매시장내에소규모 경매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으나 당국의 지원부족과 대부분 상인들이기존 거래관행을 고수하고 있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동인꽃시장 조욱환 대표는 "화훼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정경매를통해 유통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정상적인 거래로 꽃값을 낮춰꽃문화를 대중화하는 것이 화훼산업을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말했다.〈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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