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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기법 재연한 감동무대, 김신호나교수가 본 '라보엠'공연-7회의 정기공연을 갖게된 대구시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완준)은 푸치니의오페라 '라 보엠'을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의 무대에 올렸다.1896년 토리노의 래지오 오페라극장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된 이오페라는 1897년 맨체스터와 코벤트가든 오페라 하우스에서 잇따라 상연됐고'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이다.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 사실주의 오페라 작곡가들 중 가장 뛰어난 작곡가인푸치니의 대표작 '라 보엠'은 그의 작품중 구성면에서 가장 완벽하고 짜임새있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1막에서 나오는 주제가 3, 4막에서 재현돼 극적분위기를 조성해가는 푸치니의기법이 돋보여 청중들의 마음을 울리게 한다.

사실주의 오페라의 여러가지 특징중 하나가 언어와 음악의 일치에 있고 교향악단의 역할이 반주, 혹은 보조가 아니라 각기 주자들이 하나의 역을 맡아음악극 실현에 참여하는 데 있다.

12일의 첫날 '라 보엠' 공연은 미미역의 류진교씨 등 출연한 모든 배역이주어진 역에 맞게 선정돼 무리없이 각자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어 훌륭한 무대가 됐다. 대부분의 주역들이 신인들이었지만 좁은 무대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치밀한 연출, 노련한 오케스트라의 지휘, 대구시립합창단의 열정, 고전적이고 화려한 의상, 무대 디자인과 조명 등 소품의 적절한 활용도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요 요소가 됐다. 다만 오케스트라가 소규모편성이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오케스트라 비트가 45명 이상을 수용할 수 없는 현실에서 대안이 없었고, 대구에도 2천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공연장과 오페라 전용극장의 건립을 기대해본다.

재정적 어려움 등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훌륭한 무대를 만든 대구시립오페라단의 분투에 박수를 보내며, 관객들도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신환 〈서울시립오페라단 단장, 영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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