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 숙녀복매장 눈속임 상술

얼마전 시내 한 백화점 숙녀복 매장에서 옷을 구입할 기회가 있었다. 마음에 드는 옷이 몸에 잘 맞지 않는듯해서 구입을 주저하고 있으니 담당 판매원이 상품값을 지불하면 책임지고 전국의 매장을 뒤져서라도 몸에 맞는 치수의옷을 꼭 구해 주겠노라고 해 한참을 망설이다 물품보관증을 받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금액을 미리 지불한터라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아 여러번 전화를 하면서기다리다 거의 일주일이 지나서 옷을 구했으니 찾아가는 연락을 받았다.확실히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옷을 착용해 보니 그 전 치수의 옷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어 혹시나 하면서 다시 옷을 찬찬히 살펴보니 치수표시 라벨만 새로 뜯어 붙이고, 안감의 옆 솔기선에서 그 흔적을 찾을수 있을 정도로표시가 났다. 그 전의 옷에다 라벨만 고쳐 붙인 사실을 알게 되자 원하는 옷을 구입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것보다소비자를 우롱하고 무시한 그들의행동 자체에 더 많은 분노를 느꼈다.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어느정도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분위기에서 환불을 받긴 했지만 그 속임수로 인해 입을뻔한 부당함에 화가 났고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지도 모른다는생각에 쉽게 잊혀지지가 않았다.'손님은 왕이다'라는 말도 이제는옛말이 되어 버렸다. 친절한 판매원을 찾아 보기 어렵다는것만으로도 그렇다.

타지역의 규모 큰 유통업체들이 언제 대구에도 생겨날지 모르는데 정직과친절, 신용을 바탕으로 한 상술이 진정으로 오래 유지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김정명 (대구시 중구 대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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