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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비극삶, 김원일씨 '그곳에 이르는 먼길'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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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소설가 김원일씨가 지금까지 다뤄온 주소재인 분단 이데올로기를 벗어나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와 그 2세들의 비극적 삶을 다룬 장편소설 '그곳에이르는 먼 길'(장락 펴냄)을 내 새로운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다.이 소설은 합천군 묘산이 고향인 원폭피해자 정동칠씨네 일가족이 무료시술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일본대사관등 각처를 찾아다니며 감수해야 하는 고난과 수모, 그리고 사회적 냉대와 약자의 설움을 그리고 있다. 다른 한축엔 이들이 잠시 몸을 기탁한 고향 출신인 묘산 화백을 배치시켜 죄도 없이고통을 당하는 운명적인 피해자와 이기주의적이고 물신화된 사회와의 대비를극명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다른사람의 고통과 피해에 무관심하고 애써 외면하는 우리 모두의 속물적인 저질의 삶에 대한 질타를 하고 있는 셈이다.김씨는 "주인공을 결국 분신이란 비극으로 몰고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은현실에서 구원의 빛을 발견할 수 없었기때문으로 독자들의 몫으로 남기를기대했기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소설은 지난 92년 발표된 중편소설을개작, 장편소설로 재출간했다.함께 실린 중편 '도요새에 관한 명상'과 '따뜻한 돌'도 공업화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를 다루고 있어 맥락을 같이하고 있으며 최근에 매일신문에 연재하고있는 장편소설 '도시의 푸른 나무'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최근의 프랑스핵실험 강행등에서 보듯 핵문제등 환경 파괴 문제가 인류의 종말과 관련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때 환경 파괴에 대한 재앙들에 대한 경고로 읽히는 김씨의 일련의 소설들은 우리 소설의 가능성을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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