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최근 과거의 군사독재정치와관련해 DJ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JP가 군대도 안 간 사람이 무슨 소리냐고 반격해 병역논쟁을 벌였다. 병역이 국민의의무인 우리의 현실에서 이를 어긴 사람은 떳떳지 못하게 된다. ▲더욱이 보통사람이 아닌 사회지도층 인사가 병역의 의무를다하지 못한 경우 지탄의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더 배우고 더 가진 사람일수록 병역을 피해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지탄을 받더라도 군대는 안가는게 좋다는 생각이다.▲이런 현상은 건강한 신체를 군에 가지않으려고 자해하는젊은이들까지 나오게 하고 '유전미필 무전복무' '유전방위 무전현역'이라는병무행정의 난맥상을 비웃는 말도 만들어냈다. 자기몸을 상처내고 돈을 뿌리는 사람들이 거의가 상류층이라는게 문제다. ▲한 월간지가 조사한 현재 지도층인사들의 병역관계를 보면 30%넘는 사람이 군대가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정부의 차관급은 징병대상자의 42%가 현역미필이고, 정치인은37% 청와대수석은 36%가 미필이라고 한다. 미필사유는 68%가 신체부적격이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병역의무와 관련 고질적인 사회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배우고 가진계층의 현역기피에 대한 집요함을 보여준다. 신체가 이상이 있어 군대는 못갔으나 국가주요자리를 차지한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할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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