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주변폭력배가 단순한 '불량서클'성격을 벗어나 성인폭력세계의 조직과 행동양식을 흉내낸 전국적 폭력서클로 커지고 있어 충격을 던지고 있다.지난달 16일부터 전국적으로 실시된 학원주변폭력배 일제단속에서 중고생및 10대초반 청소년들로 구성된 일부 폭력서클이 전국 각지에서 같은 명칭을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지난 9일 대구북부경찰서에 검거된 이모군(14·대구ㅂ중2년)등 8명은 같은학교 재학생들로 지난달 중순 교내폭력서클인 '일진회'를 조직, 등·하교길학생들을 상대로 30여차례에 걸쳐 금품을 뺏고 폭력을 휘둘러온 것으로 밝혀졌다.또 지난 4일 대구남부경찰서에 검거된 임모양(17·ㄱ여고2년)등 10대소녀8명도 지난해 6월 '일진회'를 조직,여학생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왔다는것. 지난 11일 서울에서 검거된 서울 ㅎ중 폭력서클'일진회'는 선배들로부터구타당한 부위에 파스를 붙이는 신고식까지 치르는등 성인폭력조직을 그대로흉내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일진회(일진회)'는 5년전 인천에서 처음 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국 각급학교(특히 중학교)에 학년단위로 결성돼 상급생들의 졸업이나 퇴학등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에도 후배들이 지위를 승계,서클의 대(대)를잇는등 학내폭력조직을 영속화시키고 있다는 것.
경찰관계자는 "일진회의 '일진'은 폭력서클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것 같다"고 밝히고 "일진회를 본뜬 '영진회','TNT'등 유사폭력서클이 대다수 학교에하나꼴로 결성돼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중순부터 학원폭력배 단속에 나선 경찰은 23일 현재 대구지역에서만 32개의 폭력서클(가입폭력배 2백여명)을 비롯,1천여명의 학원폭력배를 검거했으며 10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4천여명의 학원폭력사범및 1백30여개의 폭력서클을 검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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