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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미생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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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나라의 미생(미생)이라는 사람은어떤 약속도 어기는 법이 없었다.어느 날 그는 애인과 개울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1초의 어김없이 약속 장소로 갔지만, 애인은 그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다소 속이상했지만 애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으나,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밀물로 개울물은 점점 불어서 그의 그의 몸은 잠기기 시작했다. 발에서무릎, 무릎에서 가슴으로 물이 불어도 그는 꼼짝 않고 기다렸다. 급기야 물은 머리 위까지 올라와 교각에 달라붙었으나 보람도 없이 익사하고 말았다.미생의 행동을 어리석다고 할 수도 있으나, 약속을 지키려는 믿음이 두텁기 그지없다. 우리는 상대를 믿지 않고는 아무런 관계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믿음이 없이는 어떤 관계도 형식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을믿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절대로 속이지는 않으리라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했을때 그 허망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친한 사람일수록, 공인(공인)일수록,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한 것이다. 미생 같이 보통사람도 약속 지키기를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는데, 하물며그 상대가 일국의 최고 통치자임에 우리는그만 어안이 벙벙하여 더 이상의할 말이 없다. 믿어보라고 외치던 말도 진작에 일회용 반창고처럼 알아들었어야 했다는 말인가.

쭈그러진 깡통 같은 명분에 구애되어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보고 이제는세계에서 제일 잘 참는 국민이 될 수는 없다. 참아주기에는 액수가 너무 많고, 꼼짝없이 속았다. 낙향일까, 망명일까, 사법처리일까.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 없겠다. 권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쓰라고 맡겼던 것이기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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