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의원(민자·영주)이 7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는다. 그동안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해 끊임없이 거명되던 금의원이 이날 검찰에 소환됨으로써 직접 관련여부가 수사선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금의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되는 첫번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고있다. 이때문에 금의원 소환을 계기로6공비자금수사가 본격적으로 현역정치인에게까지 확대될지 여부에 정치권의관심이 집중되고있다.또한 금의원이 노전대통령의 손아래동서라는 사실은 친인척비리수사의 신호탄으로까지 확대 해석되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일단 금의원이 대우와 한보그룹등에비자금실명전환을 알선해준 혐의를 잡고 이를 확인하기위해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어떠한 강도로 어느 방향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의원은 이원조씨등과 함께 경제계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로 꼽혀온인사라는 점에서 정·재계에서는그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경위와 사용처등에 대해 상당부분을알고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관측하고있다. 그는 5공때 상공부장관을 지냈고동서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6공시절에는 무역협회고문으로 있으면서 금융계와 경제부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을 달고다니면서 경제계의 '실세'로 통했다. 노대통령의 친인척배제방침에따라 그는 14대총선에고향인 영주-영풍에서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할 수 있었던 그는 지난 대선때는노전대통령의 친인척들 가운데 가장 먼저 친YS노선을표방하면서 노전대통령에게김영삼후보지지를 설득하는등 노전대통령과 YS사이의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잘알려져있다.
현재까지 그가 받고있는 혐의는 노씨의 비자금을 대기업을 상대로 실명전환을 알선한 정도이지만 그같은 혐의만으로는 그를 '사법처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검찰주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현역의원인 금의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실명전환을 알선했다는 사실만 확인되더라도 그가 입을 도덕적,정치적 상처는대단하다. 거기다 그가 실명전환을 알선하는 과정에서 '커미션'을 받은 혐의가드러난다면 사법처리로까지 갈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 주변의 기류다.
정치권에서는 금의원의 검찰소환을 본격적인 정치권사정이라기보다는 친인척비리수사확대쪽으로 해석하고있다. 민자당의 모의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관리와 관련되었다는 소문이 나돌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정치권으로까지 본격 확대될만한 조짐은 보이지않는것도 그같은 관측을 가능하게 하고있다. 민자당도 이번파문을 '노전대통령 개인차원의 비리'로 규정지으면서 '6공단절'은 있을 수없다며 조기수습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야당측도 그의 대선공로등을 감안하면 검찰조사가 형식에 그칠것으로 보고사법처리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있지만 검찰의 수사방향과 강도를짐작할수 없어 섣불리 단정할수도 없다는 게 금의원주변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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