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한국학연구원(원장 김영희교수)은 현대 한국사회의 변동과 한국학연구의 방향 재정립을 위한 세미나를 11일 이 대학 동서문화관에서 열었다.기조강연에서 고려대 강만길교수는 자본주의 체제가 독주하고 초국적 자본이 세계를 지배해가는 세기말적 상황에서 분단민족의 학문이 생존, 발전하려면 전근대 시대를 대상으로 하는 국학(어문학 역사학 철학)과 현대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과학(정치학 경제학 사회학)의 시대적, 방법론적 거리가 좁혀져야한다고 강조했다.강교수는 종래 인문·사회과학연구가 근대 이전에만 한정되던 '근현대사회연구기피증'이 사라져야하고, 어문학 철학 역사학의 연구방법이 실증주의 내지 가치중립주의에 한정되어서는안되며, 사회과학 역시 체제옹호주의를 탈피, 학문적 객관성과 비판성을 갖춰야한다고 밝혔다.
"8·15이후 반세기 동안 한반도 지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부문에서 분단국가주의가 고착된 시기로 학문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그는 한국학연구가 민족통일에 이바지하려면 평화적 주체적 남북대등적 한국학 방법론을개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근대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연구한 국학은 그 고유성을 밝히는데는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지만 보편성이 약해서세계성을 갖기 어려웠고,해방후 한국사회를 연구한 사회과학은 방법론이 외국에서 배운것 그대로여서한국을 연구했다해도 그결과는 우리의 고유성이나 특수성을 부각시키기 힘들었다"고 지적한 강교수는 한국문화의 고유성과 우수성속에 들어있는 보편성을 상품으로 가공하는 '한국학의 세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계명대 최미정, 이윤갑, 홍원식교수가 '실천적 문제의식과 국문학 연구' '민족주의 사학의 전개와 민중사학' '한국철학 연구의 현황과 평가'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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