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노동운동의 결집체인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초대 위원장으로선출된 권영길씨는 11일 "우리사회의 발전과 노동자 권익옹호, 그리고 총체적 부패를 씻는 민주노총의 건설을 위해 수많은 독소조항으로 가득찬 노동악법의 철폐를 위해 민노총을 정치세력화 할 방침"이라고 소감을 대신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의원의 압도적 지지로 피선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정으로 노동자를 위해주는 정치세력과 정당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을타개하기 위해 조직내 상설기구인 정치위원회를 설치, 각종 선거에 참여하고조합원 대중들의 정치의식 개혁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권 위원장은 노동부의 노조 설립신고 반려 입장과 관련, "민주노총의 합법성을 얻기 위한 투쟁은 제3자개입 금지 등 노동악법의 철폐라는 대명제와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며 "노조설립 신고가 반려될 경우 헌법소원과 국제노동기구에 제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방침"이라고밝혔다.권 위원장은 또 최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 등 현안에 대해 "재벌들이 노씨에게 준 돈도 결국 우리 노동자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것"이라며 "노동자의 몫을 되찾고 정경유착 등 우리사회의 총체적 부패 구조를 끊기 위해 민노총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지하철노조 파업과 관련, 노동쟁의조정법상의 제3자 개입금지위반혐의로 수배를 받아온 권 위원장은 "현 정부가 사면을 해줄 경우 사양할 이유야 없겠지만 사면을 구걸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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