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새 정부 출범후 한동안 잠잠하더니 요즘들어 5·6공때를 방불케 할만큼갖가지 루머가 난무, 정치 난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방귀 시리즈 같은 '블랙유머'가 회자되는 가운데 △과연 박계동의원이 단독으로 추적 폭로한 것인가, 아니면 모측과 공조한것인가 △여당 사무총장이 관례를 무시하고 야당총재인 DJ를 공격하는 저변에 깔린 이유 △금융계 황제로 불리는 이원조의원은제외된채 금진호의원만 수사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루머는 유언비어 전성시대이던 5공때를 방불케 한다. ▲유언비어란 원래 국민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정보에 대해 굶주릴 때 나돌기 시작한다. 뉴스원이누구인지도 모르고 또 보도되지도 않는 특성이 있지만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것을 풀어주는 해결사 노릇을 하기때문에 걷잡을수 없이 번지기 마련이다. ▲요즘 세태가 그런게 아닌지. YS의 정계개편과 양김청산 의지의 서곡이며 15대총선이후 정계 구도와 연관된다는둥, 그럴듯 하게 번지고 있는것은이 문제에 대해 정치권 어디에서도 명쾌한 해답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젊디젊은 여당의 사무총장이 칠순의 야당 총재를 연일 공박할만큼 무언가정치 정세가 절박한것쯤이야 아둔한 민초들도 짐작할만하다. 그러나 결백에대해 고해성사까지 들먹이며 전면전을 선포한 야당총재나 제밑 구린데는 감춘채 맹공을 거듭하는 사무총장이 모두 '국민 앞에 뼈아픈 자기반성'이라는대의를 버리고 살아남기 위한 안간힘인 것 같아 민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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