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 오준택순경

**신부전증아들에 장기이식 하려다 위암발견**신부전증을 앓는 아들에게 장기를 이식하기로 했던 아버지가 위암으로 자신부터 먼저 수술을 받아야하는 처지에 놓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서울 세브란스병원 312호실에 누워있는 오진석씨(53.안동시 풍산읍 수곡2리 720)는 지난달 초순 근무도중 갑자기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장남준택씨(30.청송경찰서 안덕파출소 순경, 세브란스병원 1207호 입원중)에게자신의 콩팥을 이식해주기 위해 지난 13일 입원했다.

그러나 이식수술을 위한 정밀검사결과 자신이 위암초기로 장기이식이 불가능하며 암세포 제거수술을 서두르지 않으면 아들보다 생명이 더 위태롭다는진단이 내려진 것.

병원 의료진들은 오씨부터 먼저 22일 수술하고 아들장기이식은 뒤로 미룰것을 권고했다.

지금 수술하면 오씨도살 수 있고 아들에게는 부인 강옥련씨(50.세브란스병원 906호 입원중)의 콩팥을 이식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씨는 자신의 수술은 선뜻 내키지 않는다.

전재산인 논밭 1천여평을 팔아봐야 2천여만원에 달하는 아들 수술 비용에도 못미치기 때문이다. 〈송회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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