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촉각…총선전략 갈팡질팡노태우전대통령의 부정축재 사건으로 정국이 소용돌이치면서 지역의 각 정당은 급박한 내년 총선일정에 대해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한채 한달이상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성 정치판의 변화를 기대하는 신진들의 지역구 진입 시도와표밭누비기, 세확산 움직임이 부쩍 많아졌다.
민자당 대구시 및 경북도 지부는 지방선거 패배 후유증 극복과 내년 총선대책으로 시도한 범여권인사 끌어안기 전략이 비자금사건으로 무위로 돌아가고, 총선일정에 맞춰 계획한 각종 당내외 행사 또한 비자금정국의 여파로 중단, 사실상 속수무책 상태에 빠져있다.
민자당은 이달 6일 김윤환대표위원을 비롯 중앙당 당직자들을 초청, 대구지역 상공인과 갖기로 한 내년 총선전략차원의 지역현안 의견조율 간담회계획을 무기연기했으며, 지난 20일의 쌍용구지공단 기공식 역시 소속의원들이 크게 참여않는 수준으로 넘겼다.
민자당대구시지부 박경섭사무처장은 "비자금사건으로 지방선거후 민자당에다소 살아나던 '희망'이 주저앉아버렸다. 이런 판에 무슨 행사를 한들 먹혀들어가겠느냐"며 통상적 당무처리외는 손을 놓고 있다고 전했다. 박처장은 "노전대통령 부정축재사건은 어차피 정리해야할 일이지만 이를 둘러싼 시중여론에서 이성보다 감성이 더 작용할까 걱정스럽다"며 당 활동이 움츠러들고있는 상황설명을 보탰다.
자민련 민주당 등 다른 정당들도 비자금 정국의 장기화 이후 신진세력들의총선참여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으나 이와 관련해 당 차원의 별다른 대응전략은 세우지 못한채 지구당위원장들의 개인적 활동이 고작이라는 것이다.이 마저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감 팽배로 최소한의 경조사 참석과 일부당원접촉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지구당위원장들의 활동이 얼어붙는 실정이다.
특히 비자금 연루설과 5·18문제 재거론에 시달리고 있는 일부 5·6공 출신인사의 경우는 대외적활동을 자제한채 정국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정치세력들이 대거 등장, 비자금사건이 대구 경북지역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각종 시국강연회 개최, 각종 모임 접촉, 지역구 출마 표명 등을 통해 기성정치권에 대한 대체세력으로의 부상을 시도하고있다.
대구의 경우 이달 들어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 홍성우씨의 대구경북지역개혁성향인사 방문(15일), 참여와 개혁을 위한 대구시민모임의 홍준표변호사초청강연(10일), 박찬종전의원과 홍준표변호사 등의 깨끗한 정치를 위한 시국강연회(25일) 등이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김성규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