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여권 깊숙한 곳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심지어 청와대 밀실에서나 있었을 법한 내용도 들어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여권내부의 보안유지 체계가 심각하게 균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할 정도다.국민회의 주변에서 고급정보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사로는 안기부기조실장에다 집권당(민정당)의 사무총장까지 지낸 이종찬부총재가 으뜸이다. 그밖에도 안기부문건을 폭로하기도한 동교동 맏형격의 권노갑의원, 그리고 6공비리진상조사위원장인 김상현지도위의장 정도가 손꼽히고 있다.지난달 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의, 노태우전대통령비자금 폭로이후 국민회의에서 터져나온 '미확인' 고급정보들 가운데 압권은 "김영삼대통령이 5~6공인사들을 12월까지는 제거할 것"이라는 것과 "김대통령이 노씨로 부터 지원받은대선자금이 3천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국민회의는 이 정보의 출처에대해서구체적으로 확인을 않고 있다. 자연히 돌아다니는 설을 집대성했다는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내용이워낙 엄청난 것이어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부총재로 부터 나온 정보들은 상당히 그럴 듯하다. 그는 이달 초 "민자당의 대선자금이 지구당별로 3억원에서 8억원까지 차별적으로 지원됐고 총액은 3천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부총재의 폭로는 옛날이야기에 그치지않는다. 최근것으로는 "김대통령이 청남대구상을 하는 동안 박세일청와대정책수석 이영희여의도연구소장 전병민씨 강삼재민자당사무총장 등이 다녀갔는데 강총장은 헬기로 갔다고 한다"거나 "여권이 비자금 정국돌파를 위해 국민투표나 신임투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이부총재는 또 "민자당에서 노씨나 기업비자금을 받은 정치인 31명의 명단을 흘리고 있는데 여기에는 최형우 김덕룡의원까지 들어있다"고도 했다. 이부총재는 "정치권 사정과정에서 이들이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회의에서 나온 미확인 고급정보들은 그밖에도 많다. 지난달 말 박지원대변인은 "여권핵심인사의 말"이라며 "노씨를 구속하고 전직대통령에 대한예우를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 이후 정말 그렇게 됐다. 또 "청와대에서모 변호사를 통해 민주계의원에게 김대중총재의 자금수수를 발언토록 지시했다"라든가 "최근 청와대와 민자당 고위인사들이 언론사 간부들에게 전화로검찰조사과정에서 김총재가 20억원 이상을 받았음이 드러났다며 특종을 주는듯이 비겁한 행동을 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또 18일에는 "김영삼정권 관계자들이 노정권 인사들을 일일이 만나 중간평가 5공청산 당시 김총재에게 자금을 주었다고 증언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사실을 입수했다"는 주장도 했다.
국민회의가 공개한 여권과 관련한 고급정보에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역공세성격의 것들도 있다. 이종찬부총재가 "검찰수사과정에서 노전대통령이 '김대중총재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깨끗하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나 박지원대변인이 "정부 모기관에서 국민회의와 김대중죽이기가 실패했다는 결론을내렸다"는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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