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김덕용의원 영남대 특강

**어수선한 TK끌어안기**민자당내 민주계가 5·18 특별법 제정 등으로 어수선한 대구·경북지역 쓰다듬기를 시도했다.

민주계 실세의 한 사람인 김덕룡의원은 29일 대구남구 영남대 대명동 캠퍼스에서 열린 영남대 경영대학원 초청 특강을 통해 "5·18 특별법 제정이 5·6공과의 단절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또 "5·6공에 있었다해도 능력있고깨끗한 인사라면 중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6공의 지역적 근거지였다고 할 수 있는 대구에서 5·18 특별법 제정과관련, '차별적인 처벌' 방침을 분명히 함으로써 혹시 있을지도 모를 동요를차단하려한 것이다.

이같은 '5·6공 인사 끌어안기'를 보여준 김의원은 그대신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를 맹비난했다. 차기 대권과 관련해 주목을 받은 재미난 대목이었다.87년 대선때 당을 깨고나가 민주화를 망친 것도 DJ이고 노태우정부 당시중간평가를 유보해준 것도 DJ라는 얘기였다. 심지어 그때 중간 평가를 했다면 노 전대통령은 물러났을 것이고 그랬다면 오늘의 비자금 사건도 없었을것이라는 말까지 했다.

불과 몇분전 그는 청중으로부터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데 도전의사는 없느냐"는 질문을 받은 터였다. 물론 그 대답으로는 "꼭 무엇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살기보다는 정의의 편에 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매끄럽게 넘겼었다.

1시간30분정도 진행된 강연에서 김의원은 특히 대구사람에게는 민감한 발언도 했다.

"경부고속철도는 장차 유라시아 철도로 뻗어나갈 철도인데 그런 관점이라면 대구역사의 지하화 혹은 지상화문제나 경주통과문제 등은 작은 논쟁거리에 불과하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 그는 아무 질문도 받지않았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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