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대구지역의원 한달만에 모임

민자당대구지역의원들이 한달여만에 모임을 갖고 동병상련을 토로했다. 특히 5.18특별법정국의 한가운데서5.18주역의 한사람인 정호용의원의 신상문제가 거론되고있는 시점에서 정의원을 포함한 민자당지역의원들이 한자리에모여 향후대응과 관련,관심을 모았다.모임은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지못했다. 2일 통과될 내년도예산안과 관련된 얘기로 말문을 텄지만 곧바로 현정국 화제로 옮아왔다. 이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민정계가 다수였지만 유성환 윤영탁의원등 민주계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해 민정계의원들의 심정을 드러내놓고 털어놓을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에서 비롯돼 5.18특별법제정으로 이어져온 정국전개가 지역정서를 더욱 흉흉하게 하고있다며 지역의원들은 각각의 입장에서심경을 얘기했다. 강재섭시지부위원장은 "이모임의 구성멤버가운데는 가슴아파하는 사람도 있어 앞으로 당의 단합에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5.18문제는 경우에 따라서 가치적으로 옳지만 과연 이시점에서 재론해 이처럼 끌고가는 것이 옳은가라는 의견이 적지않았다"고 전했다. 정호용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같이 보이지만 5.18특별법제정에 대한 지역의원들의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언급이었다.

5.18특별법의 당사자인 정의원은 "나를 처벌하자는 법을 어떻게 수긍하겠는가"라면서도 "별도리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검찰에 출두하기전에 얘기하겠다"며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입장을 밝힐 뜻을 시사했다.최재욱의원은 5.18특별법까지 이른 일련의 과정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비교적 솔직하게 밝혔다.

"5.18특별법제정으로 이제 5.6공을 거친 인사들의 정치적기반은 무너져버렸다"며 "민자당이 대구.경북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르려고하는지 모르겠다"며 현정국을 이끄는 여권핵심부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다.

이날 모임은 검찰소환을 앞둔 정호용의원의 송별모임과도 같은 분위기였다. 강시지부위원장과 김용태 정호용 최재욱 김한규 김해석 윤영탁 유성환의원등 대구지역의원전원이 참석했다.〈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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