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본군 버리고간 독가스탄 중국인 뒤늦게 "고통"

'조선문보' 보도중국내에는 과거 일본군들이 마구 버리고간 독가스탄 2백만발이 곳곳에 깔려있어 이로인한 피해사례가 계속되고 있고, 이를 제거하는데만도 일본돈 1만억엔이 소요된다고 조선족신문인 조선문보가 최근 보도했다.피해사례 중심으로 보도한 이 신문은 한 피해자의 말을 인용, 일본은 반드시 중국에 남아있는 화학무기, 생물무기, 상비무기를 거두어가야하고 둘째는 죄를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하얼빈에서 열린 '침략을 반대하고 평화를 수호하자'는 좌담회에서 한 증인은 일본군의 대량화학독약발굴사례를 증언했다. 그의 증언에 의하면 대량으로 발굴된 살인무기는 82년7월16일 오후6시께 목단강시 광화가에서지하수송수관을 파내는 작업을 하다가 높이 1m, 직경 0·5m의 철통 3개와 주위에 망그러진 6개의 통에서 액체가 넘쳐 흐르는 것을 발견했는데 확인결과지난 45년 일본군국주의가 투항하기전 내버린 살인무기로 판명됐다.당시 현장에서 일하던인부들에게 액체가 묻었는데 그날 저녁으로 피부가벌겋게 부어오르면서 물집이 생긴후 썩어들어가 병원에 후송돼 응급치료를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중에는 완전불구상태로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혈액속에 독가스성분이 남아 이후에 태어난 아이가 혈암이나 간암에 걸릴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말을 들었다며, 현재는 아내와도 이혼한 상태에서폐인처럼 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지난해 10월20일 새벽1시께는 흑룡강성 가목사서항에서 작업을 하던 배밑의 펌프에서 한개의 독가스탄이 올라오며 인부들이 중독, 1명은 중독상태가 심해 사망했다.

이후에도 5명의 중독자가 계속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액이 닿은 부분은 피부가 곪은후 썩어들어가고 상처부위는 딱딱한 응어리로 남아 있으며,일부는 실명과 함께 구강점막과 궤양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잇몸에 수종이 생겨 양치질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50년대초 흑룡강성아성현의 농민들이 2백여t의독가스와 혼합독약을 발견한 적이 있고, 53년부터 59년까지 흑룡강성부금현,상지현, 아성현에서 화학탄만도 30여만발, 독약 20여t을 발견해냈다.지난 92년 제네바에서열린 군비축소 회의에서 중국은 일본군이 패주하면서 버린 독가스탄이 2백여만발, 독약 1백여t으로 이중 80%가 중국의 동북지역에 널려 있음을 밝혔었다. 〈북경·전동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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